이머시브 씨어터 ‘다크필드’의 초현실 3부작, LG아트센터 공연
이머시브 씨어터 ‘다크필드’의 초현실 3부작, LG아트센터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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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11.19,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헤드셋을 쓰면, 곧 모든 빛이 사라지고 소리는 더욱 선명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상상의 그림을 완성하면, 과연 그 공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다크필드 3부작>은 영국의 이머시브 씨어터 그룹 ‘다크필드’가 만든 체험형 공연이다. 영혼과 대화하는 자들의 모임 ‘고스트쉽’,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비행 ‘플라이트’,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드는 방 ‘코마’ 등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3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모든 빛이 사라지고, 헤드폰을 쓴 관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초현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360도 입체음향과 감각을 자극하는 특수효과를 통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다크필드 3부작 (위부터) 고스트쉽, 플라이트, 코마
▲다크필드 3부작 (위부터) 고스트쉽, 플라이트, 코마

‘다크필드’는 영국의 작가 글렌 니스(Glen Neath) 음향 디자이너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가 주축이 되어 만든 창작 단체다. 각기 다른 조건의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동일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들은, 하나의 대형 컨테이너 안에 무대 세트를 만들고 그 안에 관객들이 들어가서 공연을 관람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다크필드’는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고스트쉽>을 처음 선보였다. 대형 컨테이너 세트 안에서 ‘영혼과 대화하는 모임’을 체험한 관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고스트쉽>은 그 해 페스티벌 최대 화제작이 됐다. ‘다크필드’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8년 비행기를 테마로 한 <플라이트>, 2019년에는 관객들이 침대에 누워서 약을 먹고 코마 상태에 빠진다는 내용의 <코마>를 연이어 선보였다. 관객들에게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한 3편의 공연은 ‘다크필드’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 주었고, 영국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멕시코, 캐나다, 한국에서도 공연되었다. 

‘다크필드’는 이후 BBC라디오와 협업한 <데드하우스(Deadhouse)>,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다크필드 라디오(Darkfield Radio)> 시리즈를 발표하였으며, 2022년에는 신작 <EULOGY>를 초연하는 등,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크필드 3부작>은 2022년 10월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의 첫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을 위해 새롭게 제작되어 공연된다.

다크필드 오리지널 창작진과 LG아트센터는 본 공연을 위해 배우들을 선발하여 2022년 8월 런던의 스튜디오와 컨테이너에서 한국어 녹음을 진행하였다. 한국 공연의 무대 세트는 오리지널 작품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하는데, <코마>에는 관객들이 누울 수 있는 3층 침대가, <고스트 쉽>에는 영혼을 불러내는 거대한 사각 테이블이 설치되며, <플라이트>는 여객기의 좌석을 분해 후 재조립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것과 똑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각 공연의 관객은 한 회당 최대 30명으로 제한되며, 공연별 러닝 타임은 약 30분이다. 3편은 각각 독립된 공연으로 관객들은 원하는 공연을 선택하여 예매할 수 있다. ‘다크필드 패키지’를 예매하면 약 100분에 걸쳐 3개 작품을 연달아 관람하며 다크필드의 강렬한 세계에 빠져볼 수도 있다. 


‘다크필드’ 3부작
공연일시 : 2022.10.22(토)~11.19(토) 화~일 / 매일 6~8회 공연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주최 : LG아트센터
티켓 : 33,000 원 (공연별)
관람연령 : 14세 미만 관람 불가 
소요시간 : 고스트쉽(20분), 플라이트(30분), 코마(30분) 
문의 : LG아트센터 서울(www.lgart.com / 1661-0017)
*임산부, 14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 척추 및 심장 질환이 있는 관객은 입장이 제한됩니다.
*한국어로 공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