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개최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 선정
2023년 9월 개최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 선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9.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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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첫 예술감독 공개 모집
북미 유럽 기반 글로벌 큐레이터, 레이첼 레이크스 선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미디어로 상징되는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주목한 현대미술 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지난 25년간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예술감독을 공개로 모집했고, 2023년 9월 개최예정인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레이첼 레이크스(Rachael Rakes)를 선정했다.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레이첼 레이크스 (사진=SeMA 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운영하는 현대미술 행사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6년부터 세 번 개최되었던 《도시와 영상》 전시에서 서울과 미디어에 대한 실험을 나누기 시작했고, 이후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형식으로 지금까지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담아왔다.

25년이라는 역사를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은 비엔날레의 발전 가능성과 지속성을 위해 2022년 4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발전회의를 조직했다. 지난 비엔날레에 관한 객관적인 검토와 더불어 향후 진행되는 비엔날레에서 다양한 참여 방식과 홍보 방법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대 최초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을 공개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세계 각지의 동시대 미술기획자들로부터 총 32건의 제안서가 접수됐다. 이중 1차 서류 및 토론심사를 통해 5명의 심사위원이 최종 3명(팀)의 제안서를 선정했다. 2차 심사는 지난 8월 24일에 열렸고, 김성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서현석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안미희 경기도미술관 관장,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층 면접으로 최종 제안서가 채택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레이첼 레이크스의 제안서는 새로운 버전의 비엔날레 전시를 기대하게 한다”라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특성이 ‘미디어’와 ‘서울’에 있는 만큼, 다원적인 매체로 확장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업이 서울의 도시·지리적 특성과 교차하는 방식을 새롭게 주목하게 될 것이다”라고 심사를 총평했다.

내년 개최되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의 문화지형과 서울시립미술관의 네트워킹 구조 가까이서 동시대 시민 문화예술환경을 보고, 행동하고, 다시 그리는 비엔날레의 상상력을 제시하자는 목표로 세우고 있다.

감독으로 선정된 레이첼 레이크스는 “20년 이상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역사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첫 예술감독 공모에 선정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열두 번째 비엔날레는 과거의 비엔날레가 만들었던 미디어 구조의 미학적 탐색과 예술적 소통을 더 깊이 탐구할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비엔날레 팀, 지역의 네트워크와 협업자들, 그리고 국제적 실천가들과 함께 시민 문화예술환경을 보고, 행동하고, 다시 그려내는 상상적 프레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레이첼 레이크스는 헌신적이고 협력적인 큐레토리얼을 전제로 북미와 유럽에서 리서치 기반의 활동을 전개해온 글로벌 큐레이터, 저자이며 교사다. 현재 뉴욕 링컨센터의 필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국제 페스티벌 《아트 오브 더 리얼》(2014-현재)을 공동으로 조직했다. 주요 기획으로는 《빌어먹을 선형적인 시간이 아닌》(위트레흐트 BAK, 2021-22)과 《디코더와 리코더들 – 스테파니 제미슨과 삼손 영》(암스테르담 드 아펠, 2019)가 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요 개념, 세부 내용과 참여작가는 2022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