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은 시인, 첫 시집 ‘비를 타고 온 모짜르트’ 출간
이기은 시인, 첫 시집 ‘비를 타고 온 모짜르트’ 출간
  • 오형석 객원기자
  • 승인 2022.09.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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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은 시인 (사진 제공 탐라문학회)
▲이기은 시인 (사진=탐라문학회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이기은 시인이 첫 시집 "비를 타고 온 모짜르트"을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집에는 ‘노을 속 태양이 더 아름답다 ’등 총 5부에 걸쳐 8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기은 시인은 시 전문지 ‘시와 편견’으로 등단하여 현재는 탐라문학회(회장 원종섭)에서 시작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비를 타고 온 모차르트"시집은 일상생활에서 "빌자국 따라 심상 흔들릴 때마다 굵은 손마디에 걸터앉아 술술 털어 내는 할망의 외울림과 천박한 웃음소리에도 애환을, 눈물 찔끔 콧물 훌쩍이며 끌어당긴 옷소매 끝에선 향내를, 시름으로 통곡하면 목 놓아 실컷 함께 울어주는 체통 없는 모습에선 가슴 울림을, 사람들 소리 모다들엉 퐁낭 쉼팡 가지 끝에 하소연을 걸어놓은 인생의 졸작이라도 그 또한 자신의 몫" 이라고 이기은 시인이 말하고 있다.

이기은 시인은 "시는 때론 사랑하는 연인이요, 하소연을 들어주는 상담자요, 다시 일어 설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지지자요, 아픔을 치유하는 치료자"라며 "우리들의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의 역할과 삶의 자양분으로 감성이 꺼지지 않도록 은은하게 지펴주는 불씨의 역할을 한다"고 피력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명예교수)는 시집 『비를 타고 온 모차르트』 해설에서 "이기은의 시 세계에서는 이 세상에서 실현될 수 없는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으로 가득하다"며 "그의 시는 세상의 ‘절망 속에서 희망으로’ 혹은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긴 여정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단하고 힘든 삶의 영역에 내려앉아 그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집요한 의미 추적은, 가망 없는 삶에서 밝고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읽어낸다"며 "그는 삶에 남은 마지막 희망을 건져 올려 그것을 시 쓰기의 축복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기은의 시는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으로 활짝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은 시인은 인제대학교대학원(석사)을 졸업했고 양산YWCA 사무총장으로 퇴임한 후 제주로 이주하여 현재는 사)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에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