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노원달빛산책》 개막 준비, “17일간 ‘은하수 건너는’ 축제 장 마련”
《2022 노원달빛산책》 개막 준비, “17일간 ‘은하수 건너는’ 축제 장 마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9.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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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당현천 구간, 10.14~30
3회 맞은 축제 ‘은하수를 건너서‘…팬데믹 이후 희망 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노원구만의 특색 있는 공공예술 축제로 자리 잡은 《노원달빛산책》이 올해도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22 노원달빛산책》은 오는 10월 14일 개막해 30일까지 당현천(약 2km 구간)에서 총 17일 간 개최된다.

▲전영일 '고래가족'
▲《2021 노원달빛산책》 전영일 '고래가족'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노원달빛산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노원구만의 문화예술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당현천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공공예술 작품을 즐겨보는 새로운 야외행사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2년간 《노원달빛산책》은 서로 거리를 두고 지내야 했던 우리의 모습을 은유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 다시 함께할 수 있는 희망의 콘텐츠를 전해왔다. 팬데믹에서 벗어나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지금 이 시점, 올해의 《2022 노원달빛산책》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와 환희를 담아본다.

올해 《2022 노원달빛산책》 부제는 “은하수를 건너서”다. 가을밤 당현천을 거닐며 경험하는 빛의 예술 경험을 지시하기도 하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쪽배를 타고 샛별을 등대삼아 은하수와 구름나라를 건너는 반달과 같이 코로나19 펜데믹의 어려움을 헤치고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모습’을 은유하고 있다.

행사는 크게 《2022 노원달빛산책》 메인 전시와 부대 행사로 이뤄져 있다. 전시는 상계역‧수학문화관에서 중계역‧당현3교까지 이어지는 당현천 2km구간에서 열린다. 《2022 노원달빛산책》 메인 전시는 ‘반달의 여행’, ‘은하수 너머’, ‘미지의 세계로’라는 3개의 소주제 아래 구성됐다. 16인(팀)(가제트공방, 국근일, 김리웅, 김이박, 김재성, 뚜따꿉, 박국진, 박봉기, 백진현, 성동훈, 유대영, 이기범, 이한수, 인송자, 전승일, 정영두)이 참여한 ‘특별초대전’ 20개 작품과 전영일 예술감독 공방의 12개 작품, 총 32개 작품 110여점이 전시된다.

▲《2022 노원달빛산책》 전시예정작 박봉기 '호흡'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작품 일부분에 참여하며,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식의 인터렉티브 방식의 작품이 여러 점 출품됐다. 대표작품으로 전영일 예술감독의 <불멍의자>가 있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유행한 ‘불멍’을 엔데믹 버전으로 해석했다. 혼자 즐기는 휴식시간 ‘불멍’에서 벗어나, 당현천의 모닥불 앞에 관람객이 모여 앉으면 불빛이 점차 커져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을 조성한다. 가제트공방과 전영일 감독의 협업으로 제작된 <빛의 미로>는 대나무 벽의 미로에서 길을 찾아 나가며 만들어지는 빛과 그림자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작품 전시 외에 부대행사를 통해 놀거리, 즐길 거리도 풍부하게 준비됐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달빛 마중’ 행사는 본 행사 전 축제 전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줄 예정이다. 작품에 사용될 문구(文句)를 구민들이 직접 작성해보는 프로그램과 워크샵이 준비됐다.

팬데믹 시기를 견딘 시민들이 전하는 격려와 위로, 축하, 희망의 문구는 김이박 작가와 가제트공방의 협업 작품 <그동안 모두 고생하셨습니다>와 전영일 작가의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성동훈 작가 <소리나무>로 제작돼 전시된다.

학생, 청소년 대상 작가 워크샵도 진행된다. 박봉기 작가의 <호흡 : Breath>와 유대영 작가의 <Cosmo Scope>, 인송자 작가의 <Signal of Earth Live>, 전영일 감독의 <은하수 여행자의 쉼터>는 워크샵을 통해 10월 중 제작된다. 워크샵 및 프로그램은 구내 학교와의 협업 및 노원달빛산책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2022 노원달빛산책》 전시예정작 김재성'Made in universe'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이외에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해 볼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됐다. 축제 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 각 2회(18:00, 19:30)씩 작가의 작품 앞에서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와 《2022 노원달빛산책》의 발전을 준비하는 ‘노원달빛산책의 공공성 확대방안 토론회’ 세미나 등이다. 세미나는 축제 기간 중 10월 22일에 진행된다.

김승국 이사장은 “팬데믹 극복 후 맞이한 가을 밤, 모두가 즐기는 공공미술 축제 ‘2022 노원달빛산책’은 구민들의 제작참여 작품과 워크스루로 즐기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민들을 만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축제와 관렴된 자세한 내용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단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전영일 공방의 대표 전영일, 특별초대전 작가 17인(팀)의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