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개최 준비,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낙안 힐링
《제 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개최 준비,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낙안 힐링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0.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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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일원, 10.21~23
호기심 끄는 캐치프라이즈 “여기 어때? 조선 낙원”
낙안읍성 성곽쌓기 등 다채로운 민속문화행사 준비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여행하기 좋은 가을, 도심을 떠나 사람냄새 나는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 사적 302호이자 CNN선정 대한민국 대표관광지 16위로 선정됐고, 지난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꼽힌 순천 낙안읍성 일대에서 열리는 《제 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다.

▲낙안읍성 전경 (사진=낙안읍성보존회 제공)
▲낙안읍성 전경 (사진=낙안읍성보존회 제공)

낙안읍성보존회(회장 이광수)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낙안읍성 일대에서 《제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정숙 예술 총감독의 기획으로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문화공연, 연극, 민속 체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낙안읍성은 2천 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조선시대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다. 고려 초에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돼, 조선 태조 6년(1397년) 낙안출신 김빈길 장군이 토성을 쌓아 치소(治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600여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마을로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지, 해동지도 등에도 기록돼 있다.

올해 《제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는 코로나 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지난 3년의 공백을 깨며 축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자리다. 낙안읍성보존회는 2019년 축제기획을 맡았던 남 총감독을 재영입하며, 축제의 힘을 다시금 일으키고자 했다.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의 김빈길 장군 출정식 (사진=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지난 2019년 개최됐던 《제26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는 ‘하드웨어’적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낙안읍성 문화유적에 ‘소프트 콘텐츠’의 힘을 실어 ‘머물고 힐링하는 공간’으로서의 낙안읍성 축제를 이끌었다. 88세대 175명이 상주해서 생활하고 있는 생활형 민속마을이라는 특징을 활용해, 전통예술 공연 및 조선시대 생활문화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문화유적 가치를 발견해나간 것이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제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도 지난 축제와 맥을 같이하며 ‘체류형 민속문화관광지’로서의 특징을 더욱 강화한다. 올해 축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여기 어때? 조선 낙원!”으로 신선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문화유적지와는 거리가 먼 젊은 세대의 관심도 끌어당길 예정이다.

축제는 문화예술공연과 민속문화 체험, 민속 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축제에선 조선 시대 낙안읍성을 쌓아올린 김빈길 장군을 중심으로 창작 공연들을 선보인다. <창극 김빈길 장군> 공연과 함께 낙안읍성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동편제소리 송만갑 명인, 가야금병창의 시조 오태석 명인을 기리는 예술 공연 자리도 준비됐다.

<웰컴투 낙안>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에 실제 낙안읍성에 거주했을 것 같은 캐릭터 들이 직접 관람객을 맞이하며, 축제에 생기를 더할 예정이다.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의 전통혼례 재현 장면.(사진=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공연은 ‘낙안읍성 성곽쌓기’, ‘낙안읍성 백중놀이’ 등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문화를 선보이는 <전승문화프로그램>이다. 낙안주민 70여 명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낙안읍성의 문화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전통놀이체험장, 두부체험장, 염색체험장, 목각체험장, 짚풀공예체험장, 가야금병창연주체험장 등 상설 운영 프로그램과 전통악기 전시, 전통 연 날리기 체험, 초가지붕 이엉얹기 체험 등이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된다.

놀이를 다 즐기면 ‘맛’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준비돼 있다. 올해 《제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는 《제7회 전통향토음식축제》와 함께 운영된다.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낙안읍성민속마을의 맛•멋•풍습을 다양한 감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