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현 작가, 두 번째 개인전 'The Second Waltz' 개최
국소현 작가, 두 번째 개인전 'The Second Waltz'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2.10.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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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제주시 애월에 위치한 갤러리 밀레플러스서 열려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국소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The Second Waltz’전이 오는 18일(화)부터 29일(토)까지 제주시 애월에 위치한 ‘갤러리 밀레플러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도형의 규칙과 반복, 질서들, 패턴의 무늬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작업해오고 있다. 단정한 리듬감, 세련된 색채와 이미지로 간결하고 명료한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가 직접 그리고 붓질하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희열과 고뇌에 대해 가치를 두는 ‘회화’작가라는 자부심이 늘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국소현 작가
국소현 작가

작가에게는 반복되는 매일이 지루했던 시간들이 있었다고 한다. 새로움만으로 인생을 채우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예술과 사회의 교차점에서 살아오면서 점점 특별하거나 새로울 것 없는 반복과 규칙적인 순환의 가치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아무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며, 예상할 수 있는 일들만 일어나는 인생이 위대한 인생이 아닐까, 이를 지루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으나 그 역시 존중한다고 한다. 반복되는 어떤 것들이 쌓이며 생겨나는 깊이의 존재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한다. 

‘분별하지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개입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물감을 조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감들 속에서 하나의 색을 고르고, 선택하는 과정의 반복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재미와 선택된 색채를 캔버스에 차곡차곡 올리며 점점 선명해지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국소현 작가에게 제주는 특별한 추억이 있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섬’이어서인지 이번 개인전의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2022년 가을 어느날, 제주에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고 돌아서는 사람들의 視線에 餘裕를 안겨주고 싶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