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가을비에게/이해인(1945~)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가을비에게/이해인(1945~)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0.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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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게

                                         이해인(1945~)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 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는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이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