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게
이해인(1945~)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 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는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이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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