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1] 제35회 ‘지용제’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1] 제35회 ‘지용제’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10.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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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시인 추모, 옥천 詩끌북적문학축제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은 6.25전쟁중 사망 관련 월북 문인으로 잘못 알려져 작품 접근이 금지되었으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금되자 정지용의 시를 사랑하는 박두진, 구상, 김남조 시인 등은 ‘지용회’를 결성하였다.

▲ 제35회 ‘지용제’ ⓒ천호선

지용회는 정지용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함께 노래 부르는 ‘지용제’를 88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으로 개최하였다. 그후 지용제는 정지용의 고향 옥천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게 되면서 충청북도 최고의 지역축제가 되었다.

▲ 제35회 ‘지용제’ ⓒ천호선

금년 제35회 ‘지용제’는 9.22-9.25간 지용문학공원 일대 와 정지용 생가 등에서 열렸으며, 나는 24일 서울에 있는지용회 및 시인협회 회원 100여명과 함께 옥천을 방문, 지용제를 관람할수 있었다. 금년에는 특히 정지용의 첫 번 째 시 ‘풍랑몽(風浪夢)’ 창작 100년을 기념하여 ‘정지용 현대시 100주년, 지용의 시세계’ 주제로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의 작가도 화상으 로 침여하였다.

▲ 제35회 ‘지용제’ ⓒ천호선

이어서 최동호 시인의 ‘34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과 ‘시인과 함께 하는 시노래콘서트’가 계속되었다. 지용제의 주무대인 지용문학공원내의 ‘교동저수지’에는 정지용의 시 ‘호수 1’을 모티브로 하여 눈감은 얼굴 모형을 호수위에 띄워 놓았는데 그 아아디어가 감동적이었다.

▲ 제35회 ‘지용제’ ⓒ천호선

‘얼골 하나 야/손바닥 둘 로/폭 가리지만/보고 싶은 마음/호 수만 하니/눈 감을 밖에’

▲ 제35회 ‘지용제’ ⓒ천호선

정지용 생가 옆 개천에 정지용의 시구절들이 씌어진 연 등(燃登)을 달아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