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기록, 《기록하다:부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展
보통 사람의 기록, 《기록하다:부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0.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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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박물관, 10.30까지
부천 시민 구술로 지역사 돌아봐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하나의 지역을 기억하는 방법은 그 곳에 살았던 이들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 부천문화재단이 부천 시민의 삶을 조명하며, ‘부천’을 정의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오는 30일까지 부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기록하다 : 부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개최한다.

▲4부 더나은 부천을 그리다 전시 사진 中 옛 상동종합시장 모습
▲4부 더나은 부천을 그리다 전시 사진 中 옛 상동종합시장 모습 ⓒ황정례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는 부천 시민의 생애사를 통해 지역을 다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부천에 오다 ▲부천에 살다 ▲부천을 재해석하다 ▲더 나은 부천을 그리다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부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타지에 살다 부천으로 정착한 시민 등 부천 시민들과 구술 면담을 진행한 영상자료와 시민에게 수집한 옛 사진자료 등을 선보인다.

내년 2023년은 부천이 시(市) 승격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천이 시로 승격하기 전부터 살아온 토박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만화도시 부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온 일을 조관제 작가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전달해본다.

▲부천만화정보센터 개소식 모습
▲4부 더나은 부천을 그리다 전시 사진 中 부천만화정보센터 개소식 모습 ⓒ조관제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조관제 작가는 구술 면담을 통해 “부천시가 만화가들에 대한 존중을 해줬다고 느낀 감동 사례는 과거 하위문화로 취급받던 만화를 문화사업으로 펼치고, 또 부천만화정보센터 개관식 때 단상 위에 원로만화가들을 주인공으로 세워주셨던 일이다”라며 “초창기 국제만화축제를 할 때 외국인 만화가들이 김포공항 입국심사장에서 직업란에 ‘만화가’라고 적으면 심사관이 부천으로 가느냐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듣고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전시가 보통 사람의 과거 경험을 수집해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지역문화와 관련한 기록을 시민 참여로 남김으로써 시민 스스로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