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구 개인전 《민병구 부엉이 전》 개최
민병구 개인전 《민병구 부엉이 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0.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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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프라자 1층 전관, 10.19~25
풍부한 재료 선택, 섬세한 부엉이 묘사 돋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부엉이를 소재로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만들고 있는 민병구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오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회장 박복신) 1층 그랜드관, 5층 르프랑 루프탑에서 개최되는 민병구 개인전 《부엉이 전》이다. 지난해 2층 전관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다.

▲민병구, 만월萬月, 50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사진=민병구 제공)

민병구 작가는 무대미술을 통해 쌓은 미적 감각을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갈고 닦아, 부엉이 회화 작가로의 길을 시작한 인물이다. 원래 민 작가는 회화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금전적 시간적 이유로 쉽게 회화작업에 진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회화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몇 번의 공모전 당선이후 본격적으로 회화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간의 노력이 응축된 민 작가의 작업은 독창적이면서, 대중적인 동양미술 작품 세계를 담아내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민 작가가 ‘부엉이’라는 소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3년 작업실 환풍기에 부엉이가 둥지를 틀면서다. 그 둥지에서 아기 새 세 마리가 태어나고, 작은 생명이 자라나는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민 작가는 부엉이를 깊게 관찰 할 수 있게 됐고 부엉이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됐다.

▲민병구, 왕과비王&妃, 117x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민병구, 왕과비王&妃, 117x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사진=민병구 제공)

부엉이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민 작가가 가장 공을 들여 표현하는 지점은 부엉이의 눈이다. 작가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새든 생명이 있는 모든 동물은 눈을 보면 그 심성을 알 수 있듯이 나는 눈을 강조했다. 부엉이의 눈을 바라보노라면 겁 많은 어린아이 같은 눈망울에 부드러운 울림의 소란함이 귓가에 들려온다. 눈동자는 마음의 호수라고 했다. 눈을 바라보면 슬픈 마음을 가진 사람의 눈에서는 슬픔에 젖은 애수의 눈빛이 보이고, 행복한 사람의 눈동자에서는 행복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엉이 눈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로부터 전해오는 마음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 보려 노력했다”라고 말한다.

이번 민병구 작가의 《부엉이 전》 전시에서는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화법을 연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삶의 방향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처럼, 민 작가는 나무 조각, 용접, 목수, 대장장이, 토목, 단청 작업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이 과정은 그에게 많은 재료와 기법을 자유롭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 흔적들의 그의 예술세계로 녹아들어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표현 뿐 아니라, 작가의 열정이 녹아있는 풍부한 표현기법, 자세한 관찰로 섬세히 묘사된 부엉이의 다양한 모습들이 작품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민병구 부엉이 전》 전시작 (사진=민병구 제공)

인사아트프라자 회장 박복신은 “동양에서는 부(富와) 재물을 상징하고 서양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를 민병구 작가의 《민병구 부엉이 전》을 통해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부엉이 곳간처럼 없는 것이 없이 무엇이든 다 갖춘 작가님의 재능을 앞으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마음껏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민병구 개인전 《민병구 부엉이 전》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 5층 르프랑 루프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