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SFDFF2022 공식경쟁작 선정
대구시립무용단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SFDFF2022 공식경쟁작 선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0.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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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 11월 8일 전 세계 스트리밍 예정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던 지난 2020년 12월 제작된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의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가 2022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부분 공식경쟁작으로 선정되어 이달 28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전 세계에 스트리밍된다. 

▲대구시립무용단 제78회 정기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리허설 사진 ⓒ황인모
▲대구시립무용단 제78회 정기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리허설 사진 ⓒ황인모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제78회 정기공연을 기록한 영상이다. 대구MBC와 협업으로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로 계획되었던 공연은 코로나19 발생상황으로 인해 약속된 날짜보다 하루 앞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영상화 작업을 통해 댄스필름으로 재탄생한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댄스필름 페스티벌에 꾸준히 출품을 해왔고 올해 수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은 전 세계 무용영화제의 선두주자로 참신하고 감각적인 프로그램 선정과 광범위한 스펙트럼으로 국제적인 댄스필름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축제이다. 특히 ‘데스페라도’, ‘라스트 탱고’로 유명한 빔 벤더슨(Wim Wenders) 감독의 ‘피나’, 세계 현대무용의 역사를 새롭게 쓴 이스라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 가가(MR. GAGA)’, 그리고 영국 BBC방송국과 디브이에잇 피지컬 씨어터(DV8 Physical Theatre)가 공동으로 제작한 ‘엔터 아킬레스(Enter Achilles)’ 등 세계적인 작품들을 축제에 소개해 오고 있다.

10월 28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축제에서는 전세계에서 선정된 다양한 댄스필름이 극장상영과 스트리밍 프로그램으로 세계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작품이 선정된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벨라(Bella, 미국)’, ‘리프트(LIFT, 미국)’, ‘발란신의 클래스룸(In Balanchine’s Classroom, 미국)’ 등이 함께 후보로 선정되었다. 특히 ‘발란신의 클래스룸(In Balanchine’s Classroom)’은 뉴욕시티발레단의 전신인 발레협회를 결성한 세계적 무용가 겸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뉴욕시티발레단 시절을 다큐로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가 끝나면 초대된 심시위원단이 수상작을 발표하고 6개 부문에서 상금을 수여하게 된다. 축제 측은 다큐멘터리 부분에 한국작품이 경쟁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립무용단 제78회 정기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리허설 사진 ⓒ황인모
▲대구시립무용단 제78회 정기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리허설 사진 ⓒ황인모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공연이 사실상 불가능하였던 팬더믹 시기에 대구시립무용단은 무관객 공연, 온라인콘텐츠 제작, 댄스필름 제작, 실시간 라이브 공연 등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며 뉴노멀 시대를 선점해 나갔다. 특히 실시간 라이브 공연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는 예정된 날짜보다 하루 앞서 생중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하였고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의 결과로 그해 대구시립무용단은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오늘의 베스트예술가상’을 김성용 예술감독은 (사)한국무용협회 ‘2020 한국현대무용인의 밤 공로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페스티벌에 출품을 이어왔던 대구시립무용단의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와 ’인잇(In It)‘의 국내외 수상 소식과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골든하베스트 필름 페스티벌‘(’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다큐멘터리 부분 수상), 포르투갈 ’퀸제나 알마다 국제 댄스페스티벌‘(’In It’, 쇼케이스 출품), 인도네시아 ‘이마지타리(Imajitari) 국제 댄스필름페스티벌(’In It’, 우수작 선정)외에도 국내 ‘올 댓 댄스 페스티벌’(’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참여를 확정 지었다. 현재 출품 결과를 기다리는 축제도 다수이다.

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은 “대구시립무용단에게 팬더믹은 춤의 본질에 대해, 시립예술단체의 존재에 대해 무용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이었다. 그 결과 댄스필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성과가 있어 감사하다. 더 나아가 수상까지도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 참여에 관한 정보는 대구시립무용단 페이스 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