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라이트 전시 《우주 백패킹》 개최…‘우주적 삶’에 대한 접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라이트 전시 《우주 백패킹》 개최…‘우주적 삶’에 대한 접근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1.03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DP 미디어아트갤러리‧투명 미디어 월, 2023.1.29.까지
‘서울라이트’ 행사 일환, 차세대 매체 예술가 5인 소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주적 삶’이란 무엇일까. 일상의 언어로는 쉽게 정의할 수 없을 것 같은 새로운 감각을 차세대 매체 예술로 선보이는 전시가 준비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지난 1일 시작해 2023년 1월 29일까지 열리는 2022 서울라이트 전시 《우주 백패킹(Backpacking to the Universe)》이다.

▲고휘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 제 5번>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전시는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겨울마다 시민들에게 빛의 아름다움을 전했던 ‘서울라이트’ 행사를 한 달 앞두고 기획됐다. 《우주 백패킹》은 ‘서울라이트’ 행사 일환으로 차세대 매체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시 사업이다. DDP는 다섯 명의 차세대 매체 예술가들을 직접 발굴,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DDP 상설 매체 예술 전시장인 ‘미디어아트갤러리’와 ‘투명 미디어 월’에서 선보인다.

▲현지원 <SOME YARD 22.01: 제곱 야드의 어떤 정원 22.01>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먼저 공간을 꽉 채운 프로젝션 매핑과 사운드로 몰입형 매체 예술 구현이 가능한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는 고휘 작가의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 제 5번>과 현지원 작가의 <SOME YARD 22.01: 제곱 야드의 어떤 정원 22.01>이 공개된다. 고휘는 소리와 연결된 다양한 관계를 탐구, 우주를 빛과 소리를 이용한 오디오 시각예술로 표현했고, 현지원은 지구와 우주를 정원에 비유해 정원을 유영하며 자원을 탐하는 인간을 매체 예술에 담아냈다.

▲오수환 <LOOKBACK>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투명 OLED 패널 8대가 하나로 연결된 대형 비디오 패널인 ‘투명 미디어 월’에는 오수환 작가의 <LOOKBACK>, ZEEN(이현진) 작가의 <WAYVE>, BYEONKI(변기웅) 작가의 <Meditation> 총 세 작품이 전시된다. 오수환은 장기간 우주탐사 후 생명 신호가 없는 지구로 귀환한 우주선이 시공간 재현기술을 이용해 과거를 확인하는 이야기를 3D 모션 그래픽으로 표현한다. ZEEN(이현진)은 우주를 향해 무한한 파동을 펼치며 걷는 인간의 형상을 다양한 촬영 각도로 전환하며 보여준다. BYEONKI(변기웅) 은 우주를 내면세계로 보고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 인물이 내면세계인 우주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ZEEN(이현진) <WAYVE>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우주 백패킹》 전시는 우주를 환상적인 공간, 미지의 개척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주에서 그릴 수 있는 삶의 방식과 다양한 양태, 공간적 구성을 디자인, 건축적 관점에서 상상해 미디어 프로젝션과 3D 디지털 예술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특장점을 갖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 관람 가능하다.

▲BYEONKI(변기웅) <Meditation>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우주 백패킹》전시 후에는 12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우주적 삶의 여정인 ‘랑-데부’가 DDP의 222m 외벽에서 대형 파사드 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우주 백패킹> 전시를 시작으로, 도심에 착륙한 우주선으로 비유되는 DDP에서 매년 미래를 선도해갈 차세대 매체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