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낭만 주의자, ‘샤를 리샤르-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21세기 낭만 주의자, ‘샤를 리샤르-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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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섬세하고 우아한 21세기 낭만주의자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8년 쇼팽 곡으로만 구성된 첫 내한 공연 ‘All about Chopin’와 달리 이번 내한 공연은 쇼팽 24개의 프렐류드와 함께 라벨의 곡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 (제공=샤를 리샤르 아믈랭 공식 홈페이지 ⓒElizabeth Delage)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 (제공=샤를 리샤르 아믈랭 공식 홈페이지 ⓒElizabeth Delage)

샤를 리샤르-아믈랭은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로 2015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및 최고의 소나타를 연주한 참가자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켰다. 그는 이외에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3위와 베토벤 소나타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폴라드 바르샤바 쇼팽과 그의 유럽 등 세계 저명 클래식 축제에 초청, 루네 버그만, 켄트 나가노,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는 등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샤를 리샤르-아믈랭의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 공연이다. 2018년 첫 내한 리사이틀 공연 이후 2020년 4월 두 번째 리사이틀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취소됐다. 그는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는 작곡가 쇼팽의 프렐류드 전곡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곡가 라벨의 곡을 한국 팬에 들려주고자 한다.

샤를 리샤르-아믈랭은 총 10개의 음반을 녹음하였으며, 모두 아날렉타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2015년 쇼팽의 후기 작품을 녹음한 첫 번째 음반을 시작으로 몽칼름 궁전에서의 공연 실황인 베토벤, 에네스쿠, 쇼팽 앨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솔로 바이올리니스트인 앤드류 완과 함께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초기 작품 앨범 등을 녹음했다. 

그의 앨범은 펠리스 상, 디아파종 상, BBC 음악매거진 상, 르 도보와르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BBC 음악매거진은 그를 “유려하고 다방면으로 뛰어나며 매력적인 음색과 우아하고 세련된 테크닉을 가졌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앨범에서는 쇼팽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총 10개의 음반 중 5개의 앨범이 쇼팽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쇼팽 협주곡 1번과 2번을 비롯하여 소나타, 폴로네이네이즈, 발라드와 즉흥곡 그리고 프렐류드까지 다채로운 쇼팽의 작품들을 음반으로 남겼다. 그중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이번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1부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프렐류드(1913)>, <쿠프랭의 무덤>, 2부는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로 채워진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파반은 궁중 춤곡을 의미한다. 우아하게 춤을 추는 왕녀를 상상하게 되는 라벨 특유의 낭만이 느껴지는 곡이다. 
<프렐류드(1913)>은 1분 30초 가량의 짧은 곡으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쿠프랭의 무덤>을 잇는다. <쿠프랭의 무덤>은 총 6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건반 음악을 아름답게 표현한 쿠프랭의 음악을 라벨 특유의 음악으로 완성한 곡이다. 바로크 음악의 선법과 화성, 장식음이 라벨 특유의 논리와 리듬이 어우러졌다. 쇼팽의 <프렐류드>는 총 24곡으로 에튀드보다 작은 규모의 곡들로 구성되었다. 규모가 작은 곡들이지만 이 안에는 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선율이이 담겨있다. 조성도 길이도 각기 다르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쇼팽 특유의 서정적이고 극적임을 지닌 <24개의 프렐류드 작품번호 28>은 21세기 낭만주의자 샤를 리샤르-아믈랭의 낭만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1부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프렐류드 (1913)
Prélude (1913) 

쿠프랭의 무덤
Le Tombeau de Couperin 
1. 프렐류드 Prélude
2. 푸가 Fugue
3. 포를랑 Forlane
4. 리고동 Rigaudon
5. 미뉴에트 Menuet
6. 토카타 Toccata

【인터미션】

2부

프레데리크 쇼팽
Frédéric Chopin

24개의 프렐류드, 작품번호 28
24 Préludes op.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