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2] NYT가 신표현주의 선두그룹으로 평가한 작가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2] NYT가 신표현주의 선두그룹으로 평가한 작가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11.09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년전 NYT가 신표현주의 선두그룹으로 평가한 작가

뉴욕 도착 다음날인 10월14일 ‘Korean American Story. Org’는  창립 12주년 기념 만찬에 우리 부부를 초청하였다. 40여년 지기인 김원숙의 남편이 핵심 이사로서 ‘재미교포들의 스토리텔링을 발굴,지원,홍보하는 조직’이었다.

▲10.14 파티 ⓒ천호선
▲10.14 파티 ⓒ천호선

3일 후 김원숙 부부는 볼티모어에 있는 집으로도 우리를 초대 하였다. 12에이커(약 1만5천평)에 달하는 완벽한 전원주택으로서 살림집, 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 등 5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파티에서 남편을 껴안고 있는 김원숙
▲파티에서 남편을 껴안고 있는 김원숙 ⓒ천호선

홍익대 재학중 72년 도미,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석사과정에서 그 자신의 미술세계를 개발한 김원숙은 80년 대 초에 뉴욕의 명문 화랑 ‘브룩 알렉산더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되었다. 당시 미술세계는 오랜 추상화의 시대가 마무리되고, 신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사조가 부각되고 있었으며, 뉴욕타임스지가 신표현주의를 분석한 기사에서 김원숙을 포함한 것이다.

▲김원숙집 정원
▲김원숙집 정원 ⓒ천호선

뉴욕 타임스지가 한국 작가를 거론한 것은 엄청난 일이었으며, 뉴욕 문정관으로서 나는 김원숙작가를  한국문화원의 전시 행사에 포함시켰고, 연 합통신을 통하여 한국에서도 김원숙작가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김원숙집 거실
▲김원숙집 거실 ⓒ천호선

김원숙의 남편은 자신이 설립한 생명공학 관련 회사를 정리하면서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 1,200만불을 기증하였 으며, 이는 미술대학의 명칭이 ‘Kim Won Sook College of Fine Art’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 예화랑전시 ⓒ천호선

김원숙을 한국의 ‘샤갈’이라고 부르는 평론가도 있으나, 그 자신은 미술 사조와는 관계없이 그의 삶에서 뿜어나오는 무한한 상상력을 일기쓰듯이 그려내고 있는 작가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