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화 담은 아트콜라보, 오미나라 ‘고운달’ 증류주 패키지
전통과 현대의 조화 담은 아트콜라보, 오미나라 ‘고운달’ 증류주 패키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1.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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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조각가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 총감독 맡아
19세기 주안함서 모티프 얻어, 타투이스트‧공예작가 협업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고급 증류주 패키지 디자인이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출시됐다. 지난 9일 출시된 오미나라(제이엘)의 프리미엄 증류주 제품 ‘고운달’이다.

▲지난 9일 열린 런칭행사서 공개된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ART 2022’ ⓒ서울문화투데이 

‘고운달’은 우리나라 오미자를 사용해 만든 스틸 와인을 증류해 숙성한 브랜디로 Alc. 52%의 고도주다. 그럼에도,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풍부해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증류주 제품으로 손 꼽힌다. 이 제품은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의 공력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고운달’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300세트 한정판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ART 2022’를 제작했다. 우리문화콘텐츠 전문 브랜딩 디자인 회사 가치앤같이(대표 전재식)가 총괄기획하고, 최진호 조각가(지노조형연구소)가 총감독을 맡았다. 최 감독의 디렉션 아래 ‘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은 전통적 가치와 동시대적 감각이 교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

▲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ART 2022’ 총감독을 맡은 최진호 조각가 ⓒ서울문화투데이 

이번 콜라보 작업에는 타투이스트, 공예 작가가 함께 했다.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은 아름다운 문양과 노리개 장식이 있는 병과 함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운달’ 유리병 목부분은 조화로운 우주(Universe)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컨템포러리 주얼리 아티스트 배준민 작가의 노리개로 장식됐다.

배 작가는 장신구와 오브제를 통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시 세계(微視世界, Microscopic world)를 ‘볼 수 있는 미적 대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품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에디션의 노래개에는 우주와 달에서 보여지는 수천 개의 점과 다채로운 색을 형상화했다. 유리병 후면부에는 타투아티스트 국재철, 박혜진 작가의 협업으로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자 자웅동체인 봉황과 기린 문양을 우리 민화의 전통에 기반하되 현대적인 기법으로 새롭게 해석해 표현했다.

함의 경우 19세기 무렵 조선시대 선비들이 술병과 술잔, 안주를 함께 넣어 나들이에 사용했던 ‘주안함’에서 발상을 얻어 제작됐다. 온양민속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주안함’ 술병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안주를 넣을 수 있는 서랍으로 구성됐고, 물기 있는 안주를 담기 위해 내수성이 있는 옻칠로 마무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런칭행사서 공개된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ART 2022’ ⓒ서울문화투데이 

‘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은 주안함에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아크릴로 함을 제작했다. 다채로운 오방색에 기반한 박스함은 한국공예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절제미를 조화시킨 아크릴 작품들을 선보여온 정윤아 작가와 아크피아(대표 정광영)가 제작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고운달>의 출시 초기부터 브랜딩과 디자인을 총괄했던 가치앤같이 전재식 대표는 "그동안 해외 명품 브랜드에만 집중했던 우리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우리나라 브랜드 가운데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아트콜라보 에디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고운달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ART 2022 는 문경의 전통 백자에서 숙성해 오미자 본연의 향과 풍미를 살린‘고운달 백자’와 오크통에서 숙성한 황금빛 ‘고운달 오크’의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되며 500ml 기준 판매가는 137만원이다. 온라인 마음심 큐레이션몰을 통해 독점판매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