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페라인 제주, 창작 오페라 "한양할망" 정난주 유배 일대기 공연 개최
[제주]오페라인 제주, 창작 오페라 "한양할망" 정난주 유배 일대기 공연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2.11.2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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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제주아트센터서 공연
제주문화예술재단 우수창작기획사업 당선작
오페라 “해녀”이후 두 번째 창작오페라
창작오페라 '한양 할망' 출연자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_오페라인제주)

[서울문회투데이 오형석 기자] 사단법인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가 다산 정약용의 조카 정난주(1773~1838) 여인의 제주 유배 일대기를 그린 창작오페라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사)오페라인제주는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한양 할망’(추자도 눈물의 십자가) 창작오페라를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오페라인제주는 제주도의 ‘한양할망’을 오페라로 제작해 관광지로서의 추자도 뿐 아니라 스토리와 공감을 가지는 공간으로서 추자도를 제시하고자 한다. “한양할망” 오페라는 정난주 이야기와 예술이 결합하여 하나의 문화예술 체험으로서 추자도, 대정읍, 눈물의 십자가를 공유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정난주는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 때 남편 황사영의 백서사건으로 현재의 서귀포시 대정읍에 유배되는 과정에서 추자도에 들러 ‘자식은 노비로 만들 수 없다’면서 두 살배기 아들 황경한을 살리기 위해 섬에 두고 오는 생이별의 슬픔을 겪었으나 신앙으로 시련을 이겨내며 교양과 학식으로 주민을 교화시킨 여인이다. 추자도에는 이런 사연을 담은 조형물 ‘눈물의 십자가’가 실제로 세워져 있다.

이후 정난주는 제주 대정에서 노비 신분이었지만 주민들에게 학식과 덕을 베풀며 살았다. 그녀는 서울에서 온 할머니라는 뜻의 ‘한양 할망’으로 불리며 주민들에게 칭송을 받다가 생을 마감했다.

이번 오페라 ‘한양 할망’은 정난주의 스토리를 오페라 무대를 통해 예술로 승화시킨 공연으로, 정난주 제주 유배의 흔적이 담긴 추자도(눈물의 십자가)와 대정읍이란 공간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대연출을 구상할 예정이다.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총 감독 및 지휘 현석주, 연출 및 영상 우광훈, 음악감독 전지성, 음악코치 김향숙 , 김하얀 박혜진 일렉톤연기, 무대조명음향 예술공간오이 , 정난주역에 소프라노 정유미 황경한역에 테너 신용훈, 오상선역에 바리톤 한진혁 ,영흥댁 메조소프라노 박선영 ,경한처역에 소프라노 박예진이 출연한다. 또한 KBS 국악관현악단 해금 부수석인 모선미가 해금 협연을 담당한다. 이를 통하여 제주도 내에서 활용하고 공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우수창작기획사업 당선작으로 (사)오페라인 제주의 두 번째 창작오페라다. 티켓 문의는 오페라인 제주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무료로 초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