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3]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3]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11.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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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최초의 동양인 퍼스트 레이디 ‘유미 호건’

지난 10월 볼티모어 체제중에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이 우리 부부와 딸을 관저 만찬에 초대하였다. 딸 천민정과 유미 호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대학인 ‘메릴랜드예술대학(MICA)’에서 같이 교수를 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

도지사 관저 정원에는 마침 가을꽃들이 만발하여 우리를 반겨주었고, 부인은 따로 무궁화꽃밭도 가꾸고 있었다. 관저내에는 역대 퍼스트 레이디의 초상화들을 전시한 방이 있는데 부인은 한복 입은 초상화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만찬 음식으로 나온 순게살 요리는 처음 먹어보는 깔끔한 맛이었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

전남 나주 출신인 ‘박유미’씨는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주한미군 한국인과 결혼, 20세에 도미하였다. 그러나, 남편이 술과 도박에 빠져들자 이혼을 하고, 남편의 전처 딸 포함 자식 3명을 키우면서 10여년간 엄청 고생을 한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

고생하면서도 미술을 계속하던 중 어느 그룹전에서 부동산업자였던 ‘래리 호건’을 만나게 되고, 4년간 데이트를 하다 2004년에 결혼하였다. 세 딸도 검사, 회계사가 되는 등 올바르고 자랑스럽게 키워졌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

아버지가 하원의원이었던 ‘레리 호건’은 평소 정치인의 꿈을 가지고 열렬한 공화당 후원자 역할을 하였다.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초청 만찬 ⓒ천호선

드디어 2014년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주지사로 당선되었으며, 재선에도 성공한 유일한 공화당 출신 주지사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는 한국인들의 적극적 지지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