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태양의 꽃’ 7개월 대장정 마무리
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태양의 꽃’ 7개월 대장정 마무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1.2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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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11.27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 156회 공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립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태양의 꽃>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22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경주브랜드공연의 7번째 레퍼토리의 포문을 연 뮤지컬 <태양의 꽃>이 이달 27일, 156회 공연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뮤지컬 ‘태양의 꽃’ 성료 단체 사진(제공=(재)국립정동극장 경주사업소)

뮤지컬 <태양의 꽃>은 (재)국립정동극장이 10여 년간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뮤지컬계 황금 팀워크를 자랑하는 추정화(작·연출), 허수현(작곡·음악감독), 김병진(안무)의 의기투합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엄격한 계급사회의 신라 진평왕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왕실의 후계자로 인정받지 못하던 덕만공주와 반인반신이라는 소문으로 왕실을 떠났던 비형랑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힘을 모아 나라를 지키는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반도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재위 과정을 소재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의상과 조명의 화려한 색감과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여기에 배우들의 열정과 파워풀한 액션과 안무, 덕만과 덕만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시대 상황을 담아냈다.

2011년 ‘신국의 땅, 신라’를 시작으로 지역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북도, 경주시의 후원으로 경주브랜주공연을 제작해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무용극, 넌버벌 퍼포먼스, 창작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온 (재)국립정동극장은 지금까지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2% 객석나눔 프로그램을 경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나눔 이벤트’로 확대 진행하여 3천여 명이 넘는 관객에게 무료 공연 관람을 통한 문화 체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브랜드공연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였다. 더불어 공연기간 동안 꾸준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기획해 공연 관람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주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섰다.

또한, 지난 4월 개막 이후 1만 3천 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을 찾은 데에는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되었다.

호소력 짙은 노래와 섬세한 연기로 ‘덕만’을 소화한 우다현은 “짧지 않았던 9개월의 여정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그동안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성원 덕분에 뮤지컬 <태양의 꽃>이 찬란히 꽃 피웠다”는 막공 소감과 함께 “끝맺음은 또 다른 시작을 뜻하듯, 오늘의 안녕은 그리 슬프지 않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연장공연에 ‘덕만’ 역할로 새롭게 합류한 이효정은 “뒤늦게 합류해 무대에 선 2달간 정말 불가능한 꿈은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함께 도움 주신 연출님, 감독님, 배우, 스태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 여러분 덕분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태양의 꽃>의 대본은 직접 쓰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배우들을 진두지휘한 추정화 연출은 “너무나 행복한 작업이었다. 공연 연장을 결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고생해주신 배우, 스태프들과 관객 여러분 덕분이다. 경주에서 태양의 꽃이 영원하길 바란다”라며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의 정성숙 대표는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경주시의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신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에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것이 대단히 의미 깊게 느껴진다. 7개월간 이어진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제작진, 창작진, 출연자 외에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