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명무 차수정’ 공연
노원문화재단,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명무 차수정’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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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최고 명인의 연주와 노래, 춤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노원문화재단의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이 12월 차수정의 무대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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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정 순헌무용단 예술감독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은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최고 명인의 연주와 노래, 춤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기획공연 시리즈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김수연, 김일구와 거문고의 김영재, 피리의 최경만, 명무 임이조, 채향순, 진유림, 이정희, 양승미, 줄타기 명인 권원태 등 우리 시대 최고 명인,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섰다.

2022년부터는 원로 명인에서 연령을 낮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차세대 명인을 초청하는 무대로 전환하여 스토리형 공연, 타 장르와의 매치 등 친근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한다. 상반기 7월엔 명창 전영랑과 유태평양의 신명나는 소리 한판을 벌였고, 12월엔 승무의 모든 것과 매력을 보여줄 무대를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순헌무용단 예술감독 차수정의 무대로 살풀이와 승무의 대가 한영숙에서 정재만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한영숙제 정재만류’ 승무를 선보인다. 한영숙제 정재만류 승무는 매우 담백하고 단아한 춤사위가 특징적이며 고고한 자태미와 절제된 품격이 돋보인다. 

故 정재만은 ‘승무를 출 때는 마치 등허리에 커다란 산을 짊어지듯이 무게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장삼자락은 하늘가에 수천 번의 허공 질을 되풀이하면서 뿌려야 비로소 제맛이 난다’고 했다. 이처럼 승무는 한국 전통춤의 백미로서 공간 구성미가 매우 뛰어난 춤으로 염불장단, 도드리장단, 타령, 자진타령, 굿거리, 북, 당악 등 장단별 춤사위의 구성과 짜임이 매우 다채로운 춤이다. 인간 내면에 깃든 인생의 의미를 철학적,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승무는 한국 춤사위 가운데 그 예술적 경지가 가장 높은 춤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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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호 승무 이수자 차수정의 ‘한영숙제 정재만류’ 승무

차수정은 무대에서 40년간 본인의 삶 속에 중심이었던 춤과 승무, 몸의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무대에 서기 전 승무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는 모습부터 승무 완판까지, 승무를 보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이라는 장르의 맥을 잇고자 2011년 ‘춘하추동春夏秋冬’을 기획한 노원문화재단은 “춘하추동은 예인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땀방울이 보이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변형되지 않은 전통예술의 원형 그대로를 만나는 무대이다. 노원문화재단은 우리의 정신이 담긴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명무 차수정’은 내달 8일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