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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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최종 결정
‘탈춤’ 사회적·문화적 기능 명확히 서술해 좋은 평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다. 지난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1.28.-12.3.)에서 최종 결정됐다.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등재를 기뻐하는 정부 대표단 (사진=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가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라고 평가 받았다. 결정문에는 “탈춤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지나친 상업화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설명하는 등 신청서를 잘 작성해준 것에 대해 당사국을 칭찬한다(번역)”라고 적혀있다.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선언하는 사미르 아다르 위원회 의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관객과 적극적인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크게 하나 됨을 지향하는 유쾌한 상호 존중의 공동체 유산이다. ‘탈춤’은 무형유산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1960년대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도 무형유산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인식되어 온 종목이다. 이점에서 이번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는 큰 의미를 갖는다.

▲강령탈춤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편,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13곳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곳의 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및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의 준비단계부터의 탄탄한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