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이혁 ‘The Winners’ 콘서트 개최…“결선 무대 재연”
양인모·이혁 ‘The Winners’ 콘서트 개최…“결선 무대 재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2.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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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클래식 연주자들의 낭보가 많은 해였다. 지난 5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를 시작으로 6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최하영,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임윤찬, 마지막으로 11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공동 우승을 거머쥔 이혁까지,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해주며 세계무대에 K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위), 피아니스트 이혁(아래) ⓒHeikki Tuuli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위), 피아니스트 이혁(아래) ⓒHeikki Tuuli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비단 올해만은 아니었다. 조성진, 임동혁, 김선욱, 손열음, 임지영, 선우예권 등 젊은 한국인 음악가들이 먼저 그 실력을 세계에 입증했으며, 이어진 새로운 젊은 세대들의 성과가 유독 빛을 발한 한 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 올해 첫 낭보를 전해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마지막을 장식한 피아니스트 이혁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 5월 핀란드에서 열린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지난 11월 프랑스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이병욱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12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우승자 콘서트 <더 위너스>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두 연주자 모두, 콩쿠르 결선 곡인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여 뜨거웠던 결선 무대를 재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9년 만의 우승자로 세계 음악계에 등장하였고 그동안 라디오 프랑스, 메츠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하였으며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이미 두 개의 음반을 발매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거주지를 미국에서 독일로 옮겨 커리어를 고민하던 중, 7년 만에 도전한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이 최초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콩쿠르 이후 BBC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부산시향의 상주 음악가로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의 국내 초연 무대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이혁은 2022년 프랑스에서 열린 롱 티보 콩쿠르에서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우승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2001년 임동혁 이후로 21년 만의 쾌거이다. 이혁은 2018년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21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이어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왔고, 2014년 러시아 유학을 떠난 이혁은 차이콥스키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는 프랑스 에꼴 노르말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더 위너스 – 양인모, 이혁 meet 디토 오케스트라>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 예매는 7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티켓가 4만~12만원, 문의 클럽발코니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