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18억 원 규모 연구개발 사업 참여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18억 원 규모 연구개발 사업 참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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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응용제품 원천기술 개발 사업 연구기관 참여
전통 기술-현대 과학 기술 융합한 원천 기술 확보 기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생분해성 섬유를 혼합한 한지, 플라스틱 대체 가능 한지 응용제품 등 우리의 전통 문화 유산 한지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2022년 전통문화혁신성장융합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8억여 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센터는 한지 응용제품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R&D 현장 (사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R&D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선정된 연구개발 사업명은 <CD/MD 인장강도 비율 90% 이상, 장섬유 50% 이상의 생분해성 섬유 혼합 한지 소재 제조공정 개발 및 플라스틱 대체 가능한 응용제품 개발>이다. 고품질의 장섬유 기반 한지 제조를 위한 섬유 배향성 개선 기술, 그리고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한지 응용제품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강원대학교가 주관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 한지제조업체인 천양피앤비㈜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를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 강원대학교, 천양피앤비㈜ 등 3개 기관은 지난 11월 29일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7년 6월까지 관련 사업의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6년 동안 총 18억6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전당은 이 가운데 5억598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R&D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진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기술을 융합한 <CD/MD(가로방향/세로방향) 인장강도 비율 90% 이상, 장섬유 50% 이상의 우수한 강도 및 균일성을 지닌 롤(Roll) 상태로의 기계 한지 생산기술 확보>, <생분해성 섬유 소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플라스틱을 대체 가능한 한지 섬유혼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결과의 사업화로는 부직포를 비롯, 건축․인테리어 시트 소재와 인쇄․ 포장소재, 필터 소재, 기능성 막 소재 등 플라스틱 시트가 대부분 잠식하고 있는 시장에서 친환경 대체 소재로써의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세계 산업 시장에서 다양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천연물질 기반의 ‘친환경 산업 신소재의 상품화’라는 점에서 한지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연구과제는 산학연으로 각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체계를 유기적으로 잘 구성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전통소재인 닥섬유를 활용,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전통한지 업계, 나아가 국가문화유산을 사업화로 전환한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