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방대한 규모 ‘故이건희 컬렉션’ 목록집 발간
국중박, 방대한 규모 ‘故이건희 컬렉션’ 목록집 발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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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품 분야별 목록집 발간, 온라인 공개
오는 2025년까지 4년 간 19권 목록집 발간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기증한 문화재의 개괄을 확인할 수 있는 목록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 조사․연구 추진의 첫 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발간한다. 이 목록집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사진=국중박 제공)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방대한 수량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지정문화재를 제외하고는 그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

박물관은 기증 1주년 기념 연합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및 지역 순회전을 통한 기증품 대국민 공개와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초 분류와 목록집 발간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

목록집 작업에는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청주박물관, 나주박물관 등 소속관도 함께 참여했다. 고서적과 같은 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진과도 공동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제1집 고고」에서는 고고 문화유산 592건 1,568점, 「제2·3집 전적」에서는 고대시대에 제작된 것부터 광복 이후의 발간물까지 4,776건 1,2558책, 「제4집 전적 귀중본」에서는 제2․3집 전적에 소개된 전적에서 가치가 있는 귀중본을 선별해 담았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사진=국중박 제공)

「제5집 금속공예」에서는 국내외 금속공예품을 용도와 기능에 따라 분류한 729건 926점, 「제6집 불교회화」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214건 794점, 「제7집 분청사기」에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658건 725점, 「제8집 중국도자」에서는 중국의 다양한 재질과 장식의 도자기 209건 224점, 「제9집 청자」에서는 623건 847점의 청자를 수록했다. 기증품의 분야별 목록집은 PDF파일로 제작돼 국중박 누리집에 공개됐다. 누구나 시간, 지역에 상관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현재 제작된 9권의 목록집 이후, `23년 <토기편> 등 5권, `24년 <서화․민화편> 등 2권, `25년 <중요 기증품 분석조사 자료집> 등 4개년간 총 19권의 발간 목표를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분야별 목록집을 지속적으로 발간해, 기증품의 전모와 가치가 널리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을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 경로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 학술․출판 > 이건희 기증품)https://www.museum.go.kr/site/main/archive/report/category/category_18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