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영화제, 부대 프로그램 "2022 제주씨네페미학교" 개최
제주여성영화제, 부대 프로그램 "2022 제주씨네페미학교"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2.12.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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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프로그램 영화 '두 사람' 상영 및 토크 프로그램 운영
12월 13일 롯데시네마 제주아라점서 무료상영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제주여성영화제의 부대 프로그램인 ‘제주씨네페미학교’는 2020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성주의적인 관점으로 대중문화를 분석하고, 영화를 통한 사회 현안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과의 토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총 5번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 페미니스트 활동가 불법촬영 가스라이팅 여성들의 연대 등 다양한 키워드로 변영주 감독, 손희정 영화평론가, 장영은 문학연구자 등 영화 문화계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심도 깊은 이야기의 장을 만들었다. 2022년도 제주씨네페미학교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영화 <두 사람>은 반박지은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2회 피치&캐치 시우프상 선정작이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들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선정작이다.

제주씨네페미학교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 영화 '두 사람' 을 연출한 반박지은 감독(사진 제공_제주여성영화제)

‘두 사람’은 1986년 독일에서 만난 후로 30여 년간 함께해온 김인선·이수현 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두 사람은 젊은 나이에 독일로 이주해 간호사로 일했고, 1986년 재독여신도회 수련회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다. 당시 결혼한 상태였던 김씨는 남편의 협박과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이씨를 선택했다.

영화는 은퇴한 두 사람의 일상, 퀴어 문화 행사나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 위트와 활력 있는 삶의 순간을 다룬다. 노년의 레즈비언을 가시화하고 소수자에게 내미는 연대의 의미를 담은 영화인 <두 사람>을 제주에서 최초 상영하고,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제주씨네페미학교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2022년 마지막 제주씨네페미학교 프로그램 사전신청이 오픈되고 하루만에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다. 영화 <두 사람>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 뿐 아니라, 제주씨네페미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여성주의적 관점의 대중문화 분석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현재는 전 좌석 매진으로 예비신청을 추가로 받고 있으며, 신청 취소로 인해 발생되는 잔여석에 대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반박지은 감독의 영화 '두 사람'은 오는 13일 저녁 7시 롯데시네마 제주아라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