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딸 ‘화협옹주’ 화장품, 동시대 화장품으로 출시
영조의 딸 ‘화협옹주’ 화장품, 동시대 화장품으로 출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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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립고궁박물관 출시 행사 개최
옹주 화장품 용기 조선 청화백자 디자인 활용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이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제작한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공개했다.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다.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남양주시 삼패동 소재한 화협옹주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 당시 화협옹주가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돼 화제가 됐었다.

이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코스맥스㈜와 함께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해왔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7일 공개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결과인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선보였다. 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조선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별도의 화장품 용기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화협옹주묘 조사 시 확인할 수 있던 출토된 화장 요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지난해 선보였던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21.2), 고운 손크림 단품(’21.10)에 이은 본격적인 제품 첫 출시라고 볼 수 있다. 제품명은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1벌, 판매가 17만원)다. 연고(밤, balm)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는 동백나무씨기름(오일)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고,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괄사)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이다.

이 제품의 용기 디자인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에서 맡았고, 코스맥스(주)의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 특허출원(2건)과 등록(1건)을 마쳤다. 앞으로 제품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아트샵 ‘사랑’)과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www.khmall.or.kr)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