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2022년 4만 5천여 점 미술 자료 기증 받아
MMCA, 2022년 4만 5천여 점 미술 자료 기증 받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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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북 시리즈 두 번째 『강국진 컬렉션』 출간
미술자료 수집 및 활용 확대해 나갈 계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한해 한국미술 발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기증받은 미술자료와 활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2022년 미술자료 4만 5천여 점을 기증받고, 아카이브 기반 출판과 전시, 세미나 개최 등 미술자료 수집 및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국진 컬렉션북 표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출간, 2022
▲강국진 컬렉션북 표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출간, 2022 (사진=MMCA 제공)

올해 국현은 윤일주, 이완석, 이동엽, 최욱경, 김용관, 공공미술 아카이브 컬렉션을 기증 받았다. 기증 받은 자료는 건축, 디자인, 한국 근현대미술사, 공공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더불어 국현은 기증받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층과 방법론을 고심해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아카이브 북 시리즈: 김종성 컬렉션』을 출판하고, 과천관에서 지난 9월 아카이브 기반 전시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11월 한홍택, 이완석 아카이브 중심의 《모던 데자인》전시를 개막했다. 일환으로 국현은 12월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을 출간하고,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학술 세미나 《책으로 담긴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은 2014년 기증된 강국진 아카이브 컬렉션의 내용이 집대성된 자료집으로, 2021년에 첫 번째로 출간된 『아카이브 북 시리즈: 김종성 컬렉션』 의 두 번째 시리즈다.

▲이완석 컬렉션 『 육림(育林)』통권 16호, 1957. (이완석이 디자인한 표지, 임업시보사 발간 8월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기증자 이윤국, 임방은)
▲이완석 컬렉션 『 육림(育林)』통권 16호, 1957. (이완석이 디자인한 표지, 임업시보사 발간 8월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기증자 이윤국, 임방은) (사진=MMCA 제공)

강국진(1939-1992)은 1960년대부터 가두행진, 해프닝 등 전위미술을 통해 미술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1970년대 흙, 천, 노끈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입체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다. 기증자 황양자는 작품 관련 사진, 슬라이드, 전시인쇄물, 간행물 등 미술자료 9천5백여 점을 지난 2014년 기증했다. 이에 국현은 자료의 목록과 내용을 분류·정리·기술하고, 누리집에 공개하는 한편 기증자료 목록과 주요 내용, 이미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지난 1일 강국진 연구서로 발간했다.

16일 개최되는 학술세미나 《책으로 담긴 아카이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자료 수집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소수 연구자를 위한 것이라고 여겨지던 미술 아카이브가 원본자료 열람을 넘어서 전시,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활용되고 있는 미술계의 현장을 소개하고 출판을 중심으로 그 활용성과 가치에 대해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최욱경 컬렉션, 최욱경 작품 제작 사진, 1983,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최주경 기증)
▲최욱경 컬렉션, 최욱경 작품 제작 사진, 1983,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최주경 기증) (사진=MMCA 제공)

세미나는 2022년 12월 16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개최되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여 현장 참석 인원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근 미술자료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가 미술사 연구의 근간이 되는 충실한 정보 제공을 통해 향후 한국현대미술사연구의 주춧돌을 놓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