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원로연극인 김성옥 별세…손숙 남편상
[부고]원로연극인 김성옥 별세…손숙 남편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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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극단 산울림 창립 멤버
▲연극인 김성옥 (제공=신시컴퍼니)
▲연극인 김성옥 (제공=신시컴퍼니)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배우이자 극단 대표로 활동한 김성옥이 별세했다. 16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김성옥은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5년 목포에서 출생해 목포중·고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창극 '적벽가' 조연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한 고인은 1960년 연극 '수업'으로 연극배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이어 1963년에는 연극 '화랑도'를 연출하며 연출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1966년 영화 '예라이샹'(夜來香)의 단역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TV 드라마 연기자로서도 활동했다.

아울러, 고인은 1956년 데뷔한 이래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헨리 8세와 그의 여인들', '안티고네', '햄릿', '세일즈맨의 죽음', '만선', '베니스의 상인', '리차드 3세' 등 연극에 참여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고 김성옥은 영화 '막차로 온 손님들, 창공에 산다, 상해 임시정부, 난파선, 목소리, 그림자 없는 여자, 돌아온 남아, 마님, 울기는 왜 울어, 용서받지 못할 자' 등에 출연했다. '임꺽정', '태조 왕건', '왕과 비', '제국의 아침', '제4 공화국', '내일은 사랑', '아름다운 그녀', '용의 눈물' 등 드라마에서도 존재감을 내보였다.

고인은 빼어난 연기력을 토대로 1966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1973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1999년 우석대학교 연극영화과 초빙교수로, 2009년 목포시립연극단 예술감독으로 임용됐고 극단 산하 창립동인, 국립극단 창립 멤버,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 극단 산울림 창립동인, 극단 신협 대표로도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인인 부인 손숙과 3녀가 빈소를 지킨다. 빈소는 전남 목포 봉황장례문화원 2층 VIP실, 발인은 20일 오전 10시 30분이다. (T.0504-136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