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국립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국립문화재 등록 예고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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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및 의복 유물 2건, 자료 등 과거 생활상 기록 담은 문화재
낙하산 블라우스, 신생활복 등 최경자 디자이너 작품 문화재 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과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등록 고시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및 묘역들로, 해당 유구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돼 있고,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함께 등록되는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전쟁 직후 대구 피난시절 디자이너 최경자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서 제작해 판매하다가 인기를 얻자 수입한 나일론 원사를 편물로 제직해 만든 블라우스다. 당시 시대상황과 편물기술, 봉제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낙하산 블라우스 (앞)
▲낙하산 블라우스 (앞) (사진=문화재청 제공)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복생활을 개선하고, 재건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신생활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전개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물로, 이 역시 최경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당시 생활복식사 및 한복의 현대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된 기후요소(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별 관측 값이 기록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각각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 기상관측에 준하는 수준의 기록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녔다.

▲1904년 3월 25일 관측 기록
▲1904년 3월 25일 관측 기록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등록 예고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