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제주갤러리, "2021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가" 배효정 초대전 개최
인사동 제주갤러리, "2021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가" 배효정 초대전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2.12.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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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 배효정 개인전 "TUH:터" 개최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약 3주간 열림
배효정 작가는 영상매체와 퍼포먼스를 결합하여 제주 이주작가로서 경험과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탐구해 옴
총 3점의 영상 설치 작업 '답십리 그 집', '해녀지망생의 집터', '나의 살던 바당은'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서울 인사동 소재 제주갤러리는 2021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 배효정의 개인전 "TUH:터"를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약 3주간 개최한다.  

배효정 작가의 작품 '나의 살던 바당은 2022' 2채널 비디오 프로젝션,11분 07초(사진 제공_제주갤러리)
배효정 작가의 작품 '나의 살던 바당은 2022' 2채널 비디오 프로젝션,11분 07초

배효정 작가는 제주이주작가로서 자신의 잦은 이주경험을 정체성과 기억의 문제로 확장하며 영상매체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 "TUH:터"에서 배효정은 나의 기원이자 삶의 터전으로서 “집”의 주제를 다룬 영상 설치 작업인 '답십리 그 집', '해녀지망생의 집터', '나의 살던 바당은'을 선보인다. 

배효정 작가의 작품 '답십리 그 집 2019-2022' digital video, 8min 10sec

"답십리 그 집"은 작가가 20년 전 거주하였던 서울 답십리의 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개발로 인해 사라진 집에 대한 나와 타인의 기억, 그리고  기억 속의 집과 현실 간의 간극을 다룬다. "해녀지망생의 집터"는 작가의 제주 이주 경험을 담은 작업으로 “집”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 꿈과 좌절을 허물어진 집의 잔해와 파편적 기억, 수중을 부유하는 자신의 모습과 중첩하여 표현한다.

배효정 작가의 작품 '해녀지망생의 집터 2020' 디지털 비디오, 8min

"나의 살던 바당은"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후 수중 퍼포먼스와 텍스트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작가 자신이 해녀가 되어 물속을 헤매면서 어머니들의 고된 삶의 기억들을 몸짓으로 재현한다. 이는 제주 해녀들에게 바치는 찬가인 동시에 한 장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배효정 작가의 작품 '해녀지망생의 집터 2020' 디지털 비디오, 8min

한편 배효정 작가는 "TUH:터"를 통해 가속화되는 개발과 이주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향 상실과 이방인으로서 경험을 자전적인 요소로 시각화함으로써, 오늘날 “집”의 의미를 되묻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