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일제 손에서 ‘이충무공유적’ 지켜낸 이들 기려
문화재청, 일제 손에서 ‘이충무공유적’ 지켜낸 이들 기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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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 유적 보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 43명 만남
기념행사 개최, 문화재청장 명 감사패 등 전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일제강점기(1931~32) 경매 위기에 처한 이충무공유적 보존을 위해 진행됐던 민족성금 기탁자들의 후손과 함께하는 초청행사가 개최됐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성희)는 지난 16일 현충사(충남 아산시) 교육관에서 「이충무공 유적 보존 민족성금 후손 찾기 운동」을 통해 확인한 43명의 후손과 함께 하는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초청행사에서 인사말 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초청행사에서 인사말 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현충사관리소가 지난 6월 5일부터 시작한 「이충무공유적 보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 찾기 운동」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순천향교, 표충사 등의 지역 유림 관계자, 박문초, 대구상원고, 수피아여고와 같은 교육기관 등 전국 각계각층에서 신청이 이뤄졌었다. 현충사관리소는 신청자가 제출한 재적등본이나 족보 등의 서류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총 43명의 후손을 확인했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흥사단(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했던 문일민의 후손 문현아 씨는 “이번 기회에 잃어가던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고, 충북 괴산군에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대성사 양주장의 후손 유기옥 씨는 “할아버지가 경영하시던 대성사 양주장 이름으로 성금 기부 내역을 알게 돼 마치 가업의 뿌리를 찾은 것 같다. 가족들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이충무공유적 보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들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이충무공유적 보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초청행사에서 문화재청은 43명의 성금 기탁자 후손들에게 문화재청장 명의 감사패와 문화유산국민신탁 명예회원 카드, 소정의 답례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