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공 창작소 성과전시 《팀에 합류하여 카드를 받으세요》 개최
인미공 창작소 성과전시 《팀에 합류하여 카드를 받으세요》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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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미술공간, 12.20~31
영상‧퍼포먼스‧아카이브 형식 통해, 디지털화 된 몸짓 탐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2년 인미공 창작소 3기 2차 지원팀 ‘컵케이크와치와와’의 성과발표 전시 《팀에 합류하여 카드를 받으세요》가 열린다. 인사미술공간에서 20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Manifold,  2022,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4분 40초 (사진=아르코 제공)
▲Manifold, 2022,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4분 40초 (사진=아르코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전문가들에게 월별 창작지원금 및 결과보고 프로젝트,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 프로그램 <인미공 창작소>를 운영해왔다. 국적, 나이, 경력 제한 없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으며, 2022년에는 두 팀을 선정해 각각 4개월(6~9월, 9~12월)의 기간 동안 창작 및 연구를 지원했다.

올해 2차 지원팀으로 선정된 ‘컵케이크와치와와’는 작가 조주현, 안무가 유지영으로 구성된 콜렉티브이다. ‘컵케이크와치와와’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서로 다른 시각을 교차하며, 디지털 기반의 환경에서 수행하는 몸에 대한 인식론적 실험을 시도한다.

▲Through-Z, 2022,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분 (사진=아르코 제공)

이번 전시 《팀에 합류하여 카드를 받으세요》에서는 신체의 ‘움직임’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유통 및 재생산되는 구조에 주목한다. 움직임이 데이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신체가 지각하는 직접적인 경험이 누락되거나, 데이터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사회의 고정관념이 공고해지는 현상을 살펴본다.

전시 제목은 게임의 지시문 형식의 문장을 차용하고 있다. 이는 기술을 매개로 신체 데이터를 생산 및 소비하는 관객에게 디지털 시대에 몸은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에 관한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팀에 합류하여 카드를 받으세요》 전시전경 (사진=아르코 제공)

전시는 영상, 퍼포먼스, 아카이브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경유해 표현된 몸짓과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주요 영상 작품인 〈Manifold〉는 먼 미래의 화자가 2010~20년대에 제작된 게임 파일을 발굴하는 이야기이다. 영상은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게임 속에 정형화된 모습으로 재현된 몸과 움직임의 생성 경로를 보여준다. 또한 〈Through-Z〉에서는 4명의 퍼포머가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동물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인간의 감각과 다른 동작의 형성 가능성을 살핀다.

전시 기간 중 12월 20, 23, 27일은 각각 하루 3회의 퍼포먼스가 실연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과 예약 안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미공 홈페이지(https://www.arko.or.kr/ins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종로구 창덕궁길에 소재한 인미공에서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02-760-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