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국내 개인전 《코리아 판타지》 개최…대형 신작 두 점 공개
박대성 국내 개인전 《코리아 판타지》 개최…대형 신작 두 점 공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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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 12.22~23.5.28
대형 신작 ‘코리아 판타지’, ‘청산백운’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화의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박 화백의 대형 신작 2점이 공개될 예정이여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대성,  '코리아 판타지' 2022년 작(1200x500cm)
▲박대성, '코리아 판타지' 2022년 작(1200x500cm) (사진=경주솔거미술관 제공)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2023년 5월 28일까지 박대성 4~5관에서 《코리아 판타지》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신작 <코리아 판타지>(1200×500cm)와 <청산백운>(490×383cm) 2점과 소장 작품 4점이 새로 공개된다.

신작 2점은 박 화백이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한반도의 다채로운 산하를 몸으로 경험한 감동을 담고 있다. 또한, 시간을 넘어 상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한반도를 역동적이고 장엄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이 두 작품은 조선 진경산수에서 즐겨 쓰는 부감법이 박 화백만의 독자적인 구도로 연출돼 관람객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신작에는 ‘해와 달’ 같은 천체와 자연 환경을 화면에 균형감 있게 배치해 음양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우주의 정기를 담아내고 있다.

▲박대성, '천년배산' 1996년 작(880x243.5cm) (사진=경주솔거미술관 제공)

풍경과 벽화, 소산체 등 다양한 대상이 지닌 조형성은 각자 본연의 형태를 주장하면서도 이어져 있어,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전한다.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살아있는 박 화백의 산수는 한반도의 산하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생기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 두 점은 모두, 박 화백이 올해 해외전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려낸 작품이다. 두 점 모두 대작이라는 점에서 한국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예술혼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박대성, '해금강' 2005년작(288.5x181cm) (사진=경주솔거미술관 제공)

박 화백은 올 4월 베를린 주독일문화원 초대展을 시작으로 6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9월 하버드대 한국학 센터, 다트머스대 후드 미술관 전시 등 해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자기세계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실현하는 소산수묵을 통해 솔거미술관은 현대적이고 역동성 있는 한국 수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자 한다”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한국화의 매력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