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 기획 《느린 환절기》展
갤러리도스 기획 《느린 환절기》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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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개인전, 12.28~23.1.3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의 삶 속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모두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인지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손에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이런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나아가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도스에서 28일 시작해 내년 1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정민 개인전 《느린 환절기》다.

▲이정민, 느린 환절기, sunprinting, oriental ink,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336cm, 2022 (사진=갤러리 도스 제공)
▲이정민, 느린 환절기, sunprinting, oriental ink,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336cm, 2022 (사진=갤러리 도스 제공)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 하는 행위는 우리가 겪었던 삶의 경험을 시간의 지층 사이에 펼치는 것과 같다. 시간의 지층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유연하고 탄력적인 흐름으로 연결돼 가고, 그 가운데서 우리는 삶의 방향과 태도를 찾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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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사소한 이동, sunprinting,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112cm, 2022 (사진=갤러리 도스 제공)

작가는 삶을 계절이 바뀌는 구간에서 어김없이 맞이하는 환절기로 표현한다. 인간의 삶 또한 환절기처럼 생성과 소멸의 경계에 자리한 시간의 변화를 느끼는 자연 그 안에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담은 이 작가의 화폭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 개인이 삶을 극복하고 미래를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움츠러든 내면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머무는 내면의 심상을 포착해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삶을 반추할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