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류의 예술로(路) interview] 오지원 국립창극단 책임 프로듀서, 예술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을 성장시키는 기획자 
[장석류의 예술로(路) interview] 오지원 국립창극단 책임 프로듀서, 예술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을 성장시키는 기획자 
  • 장석류/예술경영비평·연구자(행정학Ph.D)
  • 승인 2022.1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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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 부족은 어떻게 행정인, 예술인 부족과 협력해야 하는가?
국공립 예술단체에서 기획자는 어떤 역량과 태도가 필요할까?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오는 국립창극단의 핵심 제작역량은 무엇일까?

2022년 올 한해 많은 공연 작품이 관객들을 만났다. 그중에서 국립창극단에 주목해보고 싶었다. 꾸준하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조직의 이면에는 좋은 조직 문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국공립 예술단에서 꾸준히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정 예술단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대표 작품을 여러 개 꼽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개인 예술인이 국공립 예술단에 입단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삼성전자나 네이버에 입사하는 것 이상으로 해당 장르에서 뛰어난 역량이 검증된 사람만이 입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예술인들이 모였다고, 매년 관객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왜 국립창극단은 꾸준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는지 ‘기획과 기획자’의 관점에서 주목해보고 싶었다. 행정조직 관점에서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소속된 국립중앙극장은 책임운영기관이다. 그래서 국공립 예술단에 속해 있는 기획자는 예산 권한을 가진 행정인 부족과 예술적 역량을 보유한 예술인 부족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인-기획인-행정인 부족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오기 어렵다. 국립창극단의 전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예술감독과 단원들 뒤에서 상대적으로 객관적 시선을 견지하고 있을 것 같은 국립창극단 오지원 책임 프로듀서를 만나보았다.

▲2022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미국 뉴욕, 브룩클린음악원(BAM) 초청공연 리셉션
▲2022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미국 뉴욕, 브룩클린음악원(BAM) 초청공연 리셉션

스스로 생각하는 직업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술가형 기획인, 창작자형 기획인. 뭔가를 주문해서 오퍼레이팅 하는 기획인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기획을 짜서 아이디어를 내고, 예산을 받고 그것을 운영하고 결과물까지 내는 사업과 판을 만드는 기획인이 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는 공연 홍보마케팅 업무에서 예술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려 했고, 공연 제작을 맡으며 예술가들의 창작 의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어요. 2010년부터 6년간 여우락 페스티벌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하면서 축제의 방향과 브랜드를 만드는 축제 기획자로 프로그램 기획제작과 운영을, 현재는 국립극장과 전속예술단체 사이에서 극장과 예술 조직이 함께 작품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부터 국립창극단 책임피디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술행정 부족 간 직업정체성 비교연구(2022, 장석류)’에서 기획인 부족은 행정인이나 예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중에서 예술가형 기획인은 예술가들이 품고 있는 작품의 산파 역할에 초점을 둔다고 생각한다. 오지원 책임 프로듀서의 경우 국립극장을 기반으로 작품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도 세상에 태어난 작품이 관객과 잘 만날 수 있는 마케팅 관점에서 시장형 기획인의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공립극장 기획자는 예산을 관리하는 행정인과 실제 작품을 제작하고 출연하는 예술인 사이에 낀 위치라는 시선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차가 낮은 기획자들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구요. 국공립극장에서 기획자는 행정인과 예술인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지향해야 할까요?

“먼저 해당 장르의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해요. 그들의 언어로 얘기해야 하고, 행정인들과도 그들의 언어로 소통해야 해요. 끼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우리는 같이 협력해야 하는 사람이니 이 사람이 왜 이런 얘기를 할까, 이 사람은 뭐가 필요할까, ‘예술가들이 잘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게 필요해요. 특히,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예술적으로 노력해왔는지에 대한 인정, 존중, 그리고 예술가들도 기획자를 인정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기획자들도 그들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획자들과 일을 했을 때, 얼마나 나한테 도움이 되는가, 이게 직접 와 닿지 않으면 기획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거든요.” 

주파수를 맞출 수 있어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주파수가 안 맞으면, 저쪽에서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지직거리는 잡음으로 들린다. 좋은 기획자는 ‘예술가.MHz’에 주파수를 맞추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말이 이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예술가들은 더 많은 얘기를 솔직담백하게 기획자에게 풀어놓는다. 또한, 공공영역에 있는 기획자는 ‘행정인.MHz’에도 주파수 대역을 맞춰놓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국공립 예술단체에 있는 기획인들은 주파수 대역의 차이가 큰 행정인, 예술인 사이에서 합리적인 조정자, 조율자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그렇다면, ‘예술인.MHz’에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오지원 책임 프로듀서의 언급처럼 그동안 얼마나 예술적으로 노력해왔는지를 듣는 인정, 존중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술가들이 기획자를 인정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서로를 협력하게 할 것이다.

예술가에게 있어 기획자라는 존재가 주는 효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술가분들은 자신의 예술에 몰입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먼저 알아보고 보살피기 어려워요. 내가 기획자니까 내 말을 들어가 아니고, 예술가들이 기획자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기획자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내가 이 행위를 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 언론의 반응, 공연 예술계의 포지션 등이 변화되는 것들을 조금씩 느끼세요. 변화가 피부로 와 닿아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다는 비전도 보이고, 그걸 위해 우리 이렇게 가보자는 설득도 되고, 그리고 그렇게 갔을 때 혹은 실패했을 때, 이게 왜 그랬는지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죠. 그런데 정말 좋은 예술가들이 본인의 우물 안에 있다가 그다음 단계로 못 가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이분들의 다음 스텝 혹은 다른 세계와 연결해 주는 기획자를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안타까움이 드는 예술가들이 있어요. 어느 방향으로 표현하면 좋고, 업그레이드하면 좋을지 혼자서 감각적으로 하는 기획자형 예술가도 있죠. 하지만 좋은 예술가분 중에 아까운 경우도 많아요. 이런 분들에게 기획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국립창극단 대표작 <리어>
▲국립창극단 대표작 <리어>

글을 쓰다 보면, 나의 내면(inside)에서 굴러다니는 생각이 내 안에 갇혀 맴도는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안에 있는 생각이 밖으로(out) 무사히 나가 외부와 연결(link)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예술가의 생각과 감각이 표현의 과정을 통해 인사이드-아웃(inside-out) 될 때, 비로소 세상과 만날 수 있다. 이때, 기획자는 내 안에 갇혀 있는 예술가들이 어디로 나가면 될지, 누구와 연결되면 좋을지를 안내해주는 등대, 혹은 산파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기획자는 바깥(outside) 세상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예술가의 내면으로 아웃사이드-인(outside-in)해볼 수 있다. 안에서 밖으로 나가려는 예술가와 밖에서 예술가의 안으로 들어가려는 기획자가 하나의 접점에서 서로가 통하는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유독 성장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피디님은 어떤 방향의 성장에 관심이 있고, 누구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은가요?

“질문하신 것처럼, 예술가들과 기획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성장이에요. 저는 저도 성장하고 싶고, 예술가에게도 성장이 필요하고, 관객도 예술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획자는 공연을 통해서든,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서든, 장르의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 갈증을 해결해보고 싶은 기획을 해보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단테의 신곡> 같은 경우는 제작할 때, 작품을 어려워하는 관객이 많았어요. 그래서 하늘극장에서 3회에 걸쳐 아카데미를 운영했어요. 90분짜리 3회차 인문학 아카데미에 다 오신 분이 150명이 넘었어요. 관객분들도 작품이 궁금했던 거예요. 어렵지만 더 알고 싶고, 공연을 보기 전 작품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런 사례는 참 많아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는 2016년부터 <관객음악학교>가 7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우리는 관객을 개발해야 하고, 관객들은 관현악이 어려운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 경험하게 해야 해! 그런데 관현악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은 없어. 그래서 관객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단원들이 지도해 주고, 연말에는 극장에서 공연을 해요. 발표회 날 우시는 분도 있고, 단원들과 참여자들 모두 서로 치유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최근에는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했어요, 창극단 작품 제작 시, 판소리 음악을 짜는 작창의 영역은 작품의 근간인데, 작창가 인프라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지금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으면, 몇 년 후에는 작창가 부재로 작품을 제작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 같은 위기감이 생겼어요, 22년 1월에 신진 작창가를 발굴하고, 근 10개월 동안 그들의 성장을 지켜봤어요. 지난 12월에는 시연회에서 4명의 신진 작창가들이 만든 30분짜리 음악은 창극의 새로운 미래를 만난 것 같았죠. 국립이 할 수 있는, 국립이 꼭 해야 하는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신진 작창가 발굴을 위해 국립창극단에서 기획·운영한 ‘작창가 프로젝트’
▲신진 작창가 발굴을 위해 국립창극단에서 기획·운영한 ‘작창가 프로젝트’

오지원 프로듀서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 결국 ‘예술가-작품-관객’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트라이앵글이 함께 성장할 때, 예술계가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와 작품, 작품과 관객, 관객과 예술가의 관계에서 서로의 다리를 놓아주고, 관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판을 열어보는 것이 기획자의 몫일 수 있다. <단테의 신곡>을 공연 전 3회차 동안 깊게 공부해보는 과정은 ‘작품과 관객’을 더 이어주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실제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무대와 객석의 상호 몰입감은 더 높아졌을 것이다. <관객음악학교>의 경우 단원들에게는 직접 관객을 느껴보는 경험이었을 것이고, 참여자들도 단원들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쌓이면서 ‘단원-작품-관객’의 트라이앵글이 더 견고해지고, 풍성해졌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예술가-창극(작품)’의 관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보는 돌파구 같은 시도였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작창을 시도한 ‘예술가-관객’들이 서로 만나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예술작품은 다수결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장님이 미학적 의사결정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계시지만, 국립창극단은 합리성을 가진 다극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창극단에서 작품 제작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예술 감독님, 기획자들과 단원 대표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눕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작품을 만들지 않아요. 어느 한쪽에서 동의를 너무 하기 어려우면 다른 대안을 내야지, 그냥 가지는 않아요.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이걸 왜 하는지 서로 설득되는 것 같고, 이해와 공감을 찾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내가 느낀 것을 솔직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도 되는지에 대한 ‘안전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기획자는 이 테이블 위에 어떤 내용을 올릴 수 있어야 할까요. 

“어떤 얘기든 할 수 있는 안전함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다들 한바탕 몸살을 앓았고, 그래서 테이블의 논의가 성숙하게 갈 수 있도록 애쓰는 부분이 있어요. 기획자는 공동의 프로덕션에서 기획자 마인드가 중심에 서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얘기는 나의 취향과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고,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대변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객관화해서 보는 힘, 그게 기획자의 역할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그 누가 예술가들한테 말을 하겠어요. 그런데 창극단 조직문화에서 기획자의 전문성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 부분이 경쟁력이라 생각해요. 이런 분위기가 신작을 만들 때도, 또 신작 관련 스태프를 영입할 때도, 작품의 결과를 논의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논의할 때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얼마나 관객과 지금 우리 공연계를 객관적으로 대변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 기획자가 가장 큰 지지를 받는 것은 관객이에요. 현장 관객의 온도를 체감하고, 그것을 기획에 반영할 때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국립관현악단의 <관객음악학교>의 한 장면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국립관현악단의 <관객음악학교>의 한 장면

예술가들이 기획자를 인정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했을 때, 그 힘의 핵심은 관객을 기반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일 수 있다. 객관적으로 보는 힘의 이면에 예술가를 향한 신뢰가 전제된 태도도 필요할 것이다. 그 힘은 예술가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 성장의 시작은 나를 이해하고,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 잘 전달되는 것과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힘에서 출발한다. 기획자의 생각이 다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객관성이라는 탈을 쓰고, 칼날 같은 주관성을 쏟아내는 경우도 많다.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실함과 열린 귀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의견 속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직시와 이를 예술가에게 다정하게 전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쩌면 좋은 기획자는 예술가에게 자신의 모습과 작품을 비춰볼 수 있게 하는 ‘다정한 거울’의 역할일 수 있다. 

끝으로 기획자로서 예술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예술가는 원석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보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떻게 가공하고 세공하느냐에 따라 어떤 빛을 내는지가 달라져요. 그런데 그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세공된 예술가를 봤을 때, 세공사의 희열, 이게 기획자의 희열이 아닐까 싶어요. 원석이 원석인지 몰랐을 때 답답하죠. 세공의 과정은 예술가를 세공한다기보다, 집단 지성에 의해 작품이 갈고 닦아지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그 날카로운 뭔가가 나왔을 때, 관객들의 가슴에 콕 박히는 거죠. 작품을 보면서 전율을 일으키고, 이 작품에 빠져드는 순간을 만들어요. 보석인 예술가들을 통해 관객에게 뭔가를 남기고 전해주고 싶어요. 그런 과정을 우리는 가고 있는 거예요.” 

많은 국공립극장과 예술단체에 있는 기획자들이 행정적인 마인드만 발달하는 기형적 성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예술가.MHz’ 주파수에 연결하는 것부터 어려워하는 유형도 많다. 예산이 얼마 있고, 이것을 진행하려면 이런 절차로 가야 한다는 언급만 강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지원 프로듀서와 같은 기획자는 예술인들에게 더 필요할 수 있다. 무대 뒤에서 행정과 조율하고, 예술가를 보석처럼 바라보며 그들을 빛나게 하는 세공사가 있다. 국공립극장과 예술단체에도 좋은 기획자이자 프로듀서 그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