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5] 뉴욕의 조숙진작가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5] 뉴욕의 조숙진작가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12.27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화,조각,설치,영상,행위에술에서 사진까지

지난 10월 뉴욕 방문시 조숙진작가는 ‘롱아일랜드 뉴욕주립대학교’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ON THE STREET, The Extraordinary Vision of Sook JIN JO’를 안내하였다.

▲조숙진 작가 ⓒ천호선

전시장 입구에서 부터 내가 처음 보는 그의 사진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뉴욕 노숙자들을 찍은 사진들로서 노숙자 자체가 길거리 설치작품 같은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노숙자 작품 사진 ⓒ천호선

다음 코너에서는 내가 몇 년전 그의 스튜디오에서 보았던 익숙한 나무 설치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노숙자 작품 사진 ⓒ천호선

뉴욕의 미술평론가 ‘조나단 굿맨(Jonathan Goodman)’은 ‘조숙진은 21세기형 전천후 작가로서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인스톨레이션, 최근에는 사진까지 현대미술에서 존재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의 가장 흥미로운 작가중 하나’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전시장 기념 사진 ⓒ천호선

조작가는 홍익대 출신으로 1988년 뉴욕에 가서 Pratt미술대학 졸업후 뉴욕에서 계속 작업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창원조각비엔날레 등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을 폭넓게 보여주고 있다.

▲조숙진 스튜디오 작품 ⓒ천호선

조숙진 설치작품들의 특징은 버려진 물건들, 특히 쓸모없는 나무들을 모아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미적 생명력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데 있다.

예를 들면 조작가는 2014년 서울시립미술관 ‘노바디,Nobody’전시에 서울 근교에서 수집한 200여개의 폐기된 빈 액자들을 허공에 제각각 걸어놓고 관객들이 만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게 설치해서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