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대구 큰 장, 서문시장》展 “시장의 100년 돌아보다”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큰 장, 서문시장》展 “시장의 100년 돌아보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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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기획전시실, 23.4.30 까지
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전시-체험활동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3년, 대구의 큰 장 서문시장이 열린 지 100년 된다. 이를 기념해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지난 2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하반기 기획전 《대구 큰 장, 서문시장》을 개최한다.

▲서문시장 상인 모습 (사진=대구교육박물관 제공)
▲서문시장 상인 모습 (사진=대구교육박물관 제공)

박물관의 기획전시 《대구 큰 장, 서문시장》은 전국 3대 시장의 명성을 안고 오랜 시간 대구를 대표해온 ‘서문시장'의 역사와 그 속에서의 사람이야기를 전해본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 ▲시장이 열리다 ▲시대의 창, 서문시장, ▲서문시장 예찬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장이 열리다>에서는 서문시장의 지난 100년의 역사의 굴곡을 보여준다. 대구읍성 성문 밖에 형성됐던 작은 장터가 서울, 평양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발전해나가는 모습, 그리고 장터의 장소를 서문 밖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서문시장’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천황당지를 매립해 192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기까지, 대구의 역사와 함께해 온 서문시장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서문시장 상인 모습 (사진=대구교육박물관 제공)

두 번째 <시대의 창, 서문시장>에서는 서문시장이 가지는 공간적인 상징성에 대해 말한다. 시장은 단순히 물자 유통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에서는 예로부터 죄인이 공개처형 되기도 하고 전단지가 뿌려지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대구 3.8운동의 시작이 서문시장 장터에서 이루어졌고, 이후에도 장터는 각종 궐기 대회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사용됐다.

세 번째 <서문시장 예찬>에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서문시장 예찬을 담았다. 서문시장은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람들의 일상과 기념일을 함께 해왔다. 나아가 최근엔 먹거리가 넘쳐나는 관광지가 되기도 했다. 100년이라는 시장의 역사는 곧 그곳을 지나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서문시장에서 오래도록 유명한 품목인 주단가게 사장님부터 굽이굽이 아진상가 좁은 계단 위에서 재봉틀을 돌리는 단단한 손의 재단실 사장님, 시장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떡집 사장님까지 서문시장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실감나는 소품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보는 것과 동시에 시장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 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직접 시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고자 ▲나만의 가게 만들기 ▲칼국수 노포점 애니메이션 ▲포토존 ▲신문으로 보는 서문시장 ▲서문시장 그림지도 그리기 등 아기자기한 활동공간을 제시 한다.

▲서문시장 상인 모습 (사진=대구교육박물관 제공)

김정학 교육박물관 관장은“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국 3대 시장의 명성을 안고 오랜 시간 기념비적 시간을 쌓아온 서문시장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100년 동안 지켜온 서문시장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대구 큰 장, 서문시장》은 대구교육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교육박물관 교육학예부(☎053-231-175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