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가 꼽은 2022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김달진미술연구소’가 꼽은 2022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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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설문조사 통한 미술계 결산
주목한 전시 다양했으나, MMCA《작은방주》 주목 모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2년 올 한 해 미술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의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 해 미술계 결산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고충환, 김성호, 김영호, 김준기, 이선영, 조은정, 하계훈,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8인의 설문 응답을 통해 기획전 5건, 개인전 5건, 이슈 3건을 각각 추천받았다.

▲청와대 개방 및 활용논의 관련 자료 (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청와대 개방 및 활용논의 관련 자료 (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본 2022년 미술계 이슈 3건

■ 키아프·프리즈 공동개최 및 여파(7표)

키아프·프리즈가 5년간 공동 개최를 합의해 7만 명의 방문객과 큰 손 컬렉터를 포함한 8천 명의 해외 관계자를 맞은 한 해였다. 프리즈는 6,000억 원, 키아프는 700억 원의 추정매출을 기록했다.

두 아트페어의 동시 오픈은 미술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이 형성됐다는 의미가 있으나 그 후 3/4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MZ세대의 미술 소비 열풍과 거품이 잦아든 것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 청와대 개방 및 활용논의 (5표)

5월 10일 개방 5개월 만에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내방했다. 74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청와대의 공개는 무려 116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송현 광장으로 이어졌다. 오래된 미술의 중심지인 인사동과 연결해 미술 관련 공간이 한층 넓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되며 향후 청와대를 어떻게 보존 관리하고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촉구되는 상황이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사건 관련 자료 (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사건 (공동 3표)

문화재 훼손 논란에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이 철회됐다. 이전에도 문화재 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지자체와 관 차원에서 훼손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무모함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공무원 사회의 문화재 인식에 큰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 <윤석열차>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공동 3표)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로, 평범한 공모전 수장작이었다. 하지만, 공모전 후원처 중 하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전 시대 블랙리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간섭을 한 결과, 그 역작용으로 대중사이에서 많이 회자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본 2022년 주목할 만한 전시

전시부문 추천에서는 올해 진행된 전시 가운데 각각 주목할 만한 기획전과 개인전을 각각 5건씩 추천 받아 선정했다. 국내에서 열린 전시 전체로 분야 제한 없이 설문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응답이 분산된 경향이 있었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최우람 전이 유일하게 3표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2년 주목받은 기획전 중 (좌측부터) 《한국 채색화의 흐름》, 《구름산책자》 (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제공)

2022년 주목받은 기획전 (날짜순)

▲《칸딘스키,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2021.12.31 - 2022.4.17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 채색화의 흐름》(2022.3.22 - 6.19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조각충동 Sculptural Impulse》(2022.6.9 - 8.15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구름산책자》(2022.9.2 - 2023.1.8 리움미술관)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2022.11.16 - 2023.2.12. 제주현대미술관,제주도립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미술관옆집제주, 가파도AiR)

2022년 주목받은 개인전 (동표수/ 전시 시작 날짜순)

▲《최우람: 작은 방주》(2022.9.9 - 2023.2.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이 웨이웨이》(2021.12.11 - 2022.4.1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창홍: 유령패션》(2022.2.23 - 5.29 사비나미술관) ▲《권진규: 노실의 천사》(2022.3.24 - 5.22 서울시립미술관) ▲《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2022.4.29 - 9.1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강요배: 첫눈에》(2022.8.26 - 9.30 학고재) ▲《문신: 우주를 향하여》(2022.9.1 - 2023.1.2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유근택: 대화》(2022.11.8 - 2023.1.15 대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