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 2022년 전시공간 분석 발표…전국 128처 새롭게 개관
김달진미술연구소, 2022년 전시공간 분석 발표…전국 128처 새롭게 개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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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등 새롭게 개관
해외 갤러리 국내 개관, 한국 갤러리 해외 진출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문화 예술을 즐기는 데에 있어서,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 한 해 우리를 찾아온 새로운 전시 공간은 얼마나 될까.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연말을 맞이해 2022년 전시공간의 변화를 분석했다.

▲민복진 미술관 (사진=김달진 미술연구소 제공)
▲민복진 미술관 (사진=김달진 미술연구소 제공)

연구소가 올 한 해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 총 128개 처가 개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집계는 서울아트가이드 등재 전시공간과 <달진뉴스>에 기초했고, 그 외에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간행물, 보도자료, 개관 기념 초대장 등을 통해 개관정보를 수집했다.

새로 개관한 대표적인 전시공간으로는 지난 1월에 3개의 전시실과 함께 공공미술관 최초의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 Lab)을 갖춘 <울산시립미술관>이 있다. 또한 2021년 말 운영이 종료된 조선일보미술관의 역사를 계승 받아 설립된 <아트조선스페이스>, 2월에 가나아트사운즈, 가나아트나인원에 이어 가나아트가 용산 지역에 세 번째로 개관한 <가나아트보광>, 3월 서대문구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민복진(1927-2016)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건립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이 개관했다.

▲뮤지엄 한미 삼청 (사진=김달진 미술연구소 제공)
▲뮤지엄 한미 삼청 (사진=김달진 미술연구소 제공)

지난 9월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공동 개최를 준비하는 세계 유명 화랑 개관과 국내 화랑 해외 진출도 주목할 만한 전시공간의 변화였다.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과 <페이스갤러리.가 한남동 중심으로 모였다면, 올해는 대규모 전시공간 확보가 쉬운 청담동에 갤러리들이 많이 들어섰다.

1997년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 홍콩에 이어 서울에 진출한 <탕컨템포러리아트>는 3월 청담동 송은아트센터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 1980년 뉴욕 맨해튼에 개관해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갤러리로 명성을 쌓은 <글래드스톤>도 4월 아시아 첫 지점을 청담동에 열었다.

3월에 미국계 갤러리 <리만머핀>은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해 약 70평 규모로 1, 2층 전시장과 함께 대형 조각품도 소개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까지 갖췄다. 독일 베를린 기반 <페레스프로젝트>는 4월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에 아시아 최초 분점을 개관했다.

한국 갤러리의 해외 진출로는 2017년 12월 청담동에서 문을 연 미술유통 플랫폼 <갤러리K>의 김정필 대표가 6월 미국 시애틀에 개관한 K-ART 센터가 있다. 또한, 국제갤러리는 12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 인근에 첫 해외 지사를 열었으며, 백아트는 11월 국내 갤러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프리즈 서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작가들에 관한 관심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