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찬란함에 대하여... 현민자 작가, '열 다섯번째 개인전' 개최
삶, 그 찬란함에 대하여... 현민자 작가, '열 다섯번째 개인전'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1.0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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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우주와 삶의 시공을 자연재료(모래 등)로 교감, 화폭에 담다.
지난해 12월 31일 ~ 1월 5일까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 1전시관
현민자 작 '염원'(사진 제공_현민자)

[제주=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서양화가 현민자 작가의 열 다섯번째 개인전이 지난 해 12월 31일부터 오는 1월 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시간의 흐름과 우주의 변화, 자연의 소리 없는 움직임의 시원을 찾아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작품세계는 어떤 색조로 삶의 형상과 대조할 수 있을까? 머나먼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질 상상속의 화려한 작품의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감의 세계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 명칭인 “생, 그 찬란함이여”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의 색상을 광활한 우주의 채도와 대비를 통해 태초의 존재를 원형, 나선형으로 삶의 굴곡진 여정을 포개어 화폭에 옮겼다.

현민자 작가의 작품 '염원'

자연에서 채취되는 검은 모래, 흰 모래, 송이석, 현무암 등을 화판에 부착, 색상을 입히는 장시간의 긴 여정의 작업으로 적색과 청색의 하늘과 땅의 색, 오묘한 보라색, 원시적 초록색, 연두색, 고등색 등을 금분 처리하여 색채를 화사하고 빛을 발산하는 우주의 입자로 신비로운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탄생과 소멸, 어딘가에서 와서 가늘다가(과거) 어딘가로 사라지는 용틀임(미래)으로 이어지는 찬란한 율동의 휘어진 원형의 곡선은 관람자 자신의 소재의 분신임을 구현하고자 했다.

현민자 작가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현민자의 작품은 자신이 체험하고 느낀 정신적 현상들을 우주 만물의 생성과도 같은 빛의 광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민자의 작품 세계는 우주의 순환과 생의 근원에 맞닿아있다. 그 자신으로부터 여기, 지금, 모든 것이 우주 자연 속의 그곳, 더 먼 태양계 너머까지 찬란한 환희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나는 먼 우주에서 돌아온 한 줌 원소가 만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민자의 미학이 그 증거였다.” 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전시이며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은 문예회관 전시실로 사전 신청하면 작품 세계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