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근의 얼씨구 한국음악과 문화] 노인 감성복지와 전통예술 치유전문가
[주재근의 얼씨구 한국음악과 문화] 노인 감성복지와 전통예술 치유전문가
  • 주재근 한양대 겸임교수
  • 승인 2023.01.11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재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전통예술의 시대적 사회적 가치를 올려 줄수 있는 노인요양시설 전통예술공연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예술치유전문가 양성 필요”

지금은 상상을 못할 일이 있었다. 70년대 ‘아들 딸 구별 없이 둘 만 낳아 잘 살아 보세’와 80년대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였다. 당시 산아제한정책으로 불임 수술을 권장하고 금전적 혜택도 주어졌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022년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1가구당 0.81명이다. 2023년 정부에서는 임신출산바우처로 단태아 100만원, 다태아140만원, 첫만남이용권으로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별로 출산장려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일례로 강원도 고성군은 첫째아 출산 시 140만원, 둘째아는 290만원, 셋째아이 이상부터는 46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적 위기만큼 심각한 문제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UN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사회로 진입 이후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국가재정, 보건 및 의료,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치매증가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노인 7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예상하고 있다.

1950년과 1965년 베이붐 시기의 출산율은 5.7명의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이제는 ‘100세 시대 건강법’, ‘100 시대 행복찾기’, ‘100세 시대 평생자산관리’ 등 칼럼, 책을 비롯해서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히트곡 등 노인의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젊은 국악인 일자리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복지 혜택 창출될 것

 

치매, 파킨슨, 관절염, 골다공증, 전립선 질환 등이 대표적 노인성 질환에 해당한다. 정신의 안정적 행복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노인성 질환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에 해당한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는 2018년부터 노인요양원과 9인 이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전통예술 치유 연계형 프로그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30명 내외의 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5인 이하의 소규모 전통예술 단체가 우리의 소리, 춤, 연주, 놀이 등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한 노인들은 그동안 잊혀졌던 문화적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전통예술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단체 또한 노인들이 함께 호응하며 즐거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예술가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책무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는 책정된 예산의 한계로 인해 노인요양원 60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30개 등 노인요양시설 90개 밖에 프로그램 지원을 못한다고 한다.

2020년 기준 전국 5,725개 노인요양시설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전통예술의 시대적 사회적 가치를 올려 줄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 전통예술공연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예술치유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노인에 대한 이해와 접근방법, 단순 실연 뿐만 아니라 체계적 실연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젊은 국악인들의 일자리는 공연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노인과 나아가 장애인등 사회 복지혜택에서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