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목(大木)의 구술로 전통 건축 기법 보존”
문화재청, “대목(大木)의 구술로 전통 건축 기법 보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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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 발간
국가무형문화재 범주 밖 장인 기록, 의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전통 건축을 기억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의 삶을 구술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를 발간했다.

▲보고서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 표지
▲보고서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 표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22년부터 수행 중인 「전북 전통 건축 대목수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건축 공사에서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는 장인인 대목(大木)은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이지만, 국가무형문화재 범주 밖에 있어 별다른 기록 없이 잊혀지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기록을 남김으로 대목의 삶과 기술을 국민이 이해하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보고서를 기획했다.

보고서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확보한 구술 및 영상채록 자료를 기초로 해, 채록 대상 대목의 삶과 기·예능 체득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다.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표준어와 지역어로 옮겨 적고, 지역어의 경우 소리 나는 그대로 형태소를 밝혀 적는 형태음소 표기법으로 옮겨 적었다.

▲대목 구술영상(형태음소 자막 포함)
▲대목 구술영상(형태음소 자막 포함)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고서는 총 2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는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근현대 대목 사진 기록물>이 실렸고, 2장에는 관계전문가 및 지역 대목의 추천을 받아 채록한 ‘김정락, 전명복, 강의환 대목’의 구술생애사를 수록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에 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표준어 자막, 형태음소 자막, 수어 통역이 포함된 각각 세 가지 영상을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sp7qv3fp4k)에 게재한다. 영상은 보고서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