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윤동주문화제 열려
일본서 윤동주문화제 열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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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도쿄가쿠게이대학서 제2회 윤동주 문화제 개최

2월은 윤동주가 세상을 떠난 달이다. 그의 시와 문화를 추모하기위해 이웃나라 일본에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 일본 도쿄가쿠게이대학교 C동 103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부, 2부,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윤동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고, 2부는 윤동주시 낭독회가 준비돼 있다. 오영호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열리는 낭독회는 다양한 국적의 시민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3부는 음악회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낭독회를 위한 윤동주시 번역 작업은 일본어 번역에 한국 학생들, 한국어 번역에 조선족 유학생들과 프랑스인 박사과정 학생, 일본 각층(언론인과 역사학자 등)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도쿄가쿠게이대학 이수경 교수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단순히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일본의 교사양성대학의 필수 교사과목인 인권교육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향후 아시아라는 지붕 아래 삶을 생각하며 미래의 교사들이 될 학생들에게 평화적 상징을 보여주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를 통해 일본과 한반도, 중국의 조선족 등이 어우러져 이해하고, 다가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윤동주가 남긴 작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그의 문학성을 되새기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동주는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고 싸움이 없는 평화 사회를 갈망하며 누구보다 삶에 성실했던 사람이다. 이수경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진정 원했던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인류의 공생 공존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쟁이나 분쟁이 없는 평화스런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고 싶었던 그의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별 헤는 밤‘, ‘서시’ 등 주옥같은 시로 한반도는 물론 일본 및 중국에서까지 널리 알려져 있는 윤동주 시인은 안타깝게 일본 유학의 꿈을 무력에 빼앗긴 채 후쿠오카의 형무소에서 고종사촌 송몽규와 함께 28세 나이에 옥사를 당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