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핑크영화제, 내달 1일 개막
2008 핑크영화제, 내달 1일 개막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8.11.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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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객만 대상 일본 핑크영화 국내 소개
▲ 2008핑크영화제 상영작 '오사카 러브스토리'/ 사진 제공 씨너스
 
'2008 핑크영화제'가 11월 1일 부터 28일까지 전국 씨너스 체인점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핑크영화제는 일본의 핑크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여성 관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다. 작년의 경우 전체 좌석점유율 83%를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올해 핑크영화제는 핑크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사천왕 섹션을 비롯해 2000년대에 들어서 두드러지는 최신작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 상영작들 중에는 논란의 핵심에 서게 될 하드코어 핑크영화가 상영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 6월 타계한 핑크영화의 거장 무카이 칸 감독의 추모상영회도 마련된다. 무카이 칸 감독은 예술성과 사회성을 담은 핑크영화를 발표해 핑크영화의 위상을 높인 감독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1969년작 ‘블루필름의 여자’가 상영된다.
 
핑크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막일과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여성 관객 한정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성에 대한 담론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성과 에로스에 대한 탐색과 수다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일은 성인 남성 관객의 관람이 가능하고 ‘커플데이’인 매주 수요일은 여성 동반시 남성 입장도 가능하다.
 
한편 핑크영화는 일본영화계만의 독특한 영화 장르의 하나로 극장상영용 35mm 성인영화를 말한다. 1960년대부터 이어져 왔으며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어 재능 있는 감독 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영화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박치기’의 이즈츠 카즈유키, ‘큐어’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 등이 핑크영화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