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자원봉사자 모집
종로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자원봉사자 모집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2.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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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 일자리경제과 통해 신청…선발 시 포획 용품 지급, 봉사활동 시간 인정
▲길고양이 겨울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종로구가 오는 10일까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TNR이란 ‘T’rap, ‘N’euter, ‘R’eturn의 앞 글자를 각각 가져온 것으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한 뒤 방사하는 사업이다. 번식력이 뛰어난 고양이가 반복된 출산으로 겪는 고통을 덜어주고, 개체 수를 조절해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취지를 담았다. 동물 울음소리나 배설물 악취로 발생하는 거주민 민원과 각종 갈등 상황 역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 과정을 자원봉사자가 담당하는 경우, 예산을 수술 비용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동일 금액으로 더욱 많은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킬 수 있다. 또 해당 지역에서 그간 길고양이를 돌봐 온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면 사업 효과 역시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길고양이에 관심이 있고 봉사활동에 1년 이상 참여 가능한 누구나 이달 10일까지 일자리경제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 양식은 구청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것을 사용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일자리경제과 동물보호팀에서 안내한다.
 
선발 시 길고양이를 포획해 관내 지정된 동물병원으로 운송하고 수술 후 방사, 사후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별도의 활동료 지급은 없으나 자원봉사증을 비롯해 포획틀과 장갑, 이동장 같은 관련 용품을 지급하며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준다.

종로구는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추후 길고양이 중성화 목적과 지침, 안전한 포획 및 방사 방법, 모니터링 방법 등을 다루는 별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포획지역이나 시기 등도 대해서도 사전 협의한다.

한편 동물보호와 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종로구는 매서운 겨울 한파로부터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앞서 관내 30여 곳에 길고양이 겨울집을 지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양이 급식소 주변을 포함, 주로 출몰하는 와룡공원과 인왕산길 등에 설치를 완료했는데 이때 대로변이나 주택밀집지역 등 도시미관을 저해할 수 있고 시민 불편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는 제외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정문헌 구청장은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 중성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려 한다”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