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입춘立春에게 묻다/오정방 시인(1941~)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입춘立春에게 묻다/오정방 시인(1941~)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2.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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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게 묻다

                                             오정방 시인(1941~)

 

춘래불사춘이라 하드니
봄이 왔다해도 봄 같지 않구나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가면 오고 오면 또 가나니
오면 가고 가면 또 오나니
 
겨울을 비집고 찾아온 봄,
자연의 시간표를 누가 돌리랴
 
임자여, 먹물을 좀 준비해줘
‘입춘대길’이라 써붙여야겠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