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7] 가평의 ‘생명의 빛 예배당’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7] 가평의 ‘생명의 빛 예배당’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3.0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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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고 감동적인 원형 공간예술 작품

2014년 6월2일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생명의 빛 예배당’ 준공식에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다.

▲생명의 빛 예배당 내부 ⓒ천호선
▲생명의 빛 예배당 내부 ⓒ천호선

은퇴한 해외 선교사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가평 ‘남서울은혜교회선교센타’의 3층에 만들어진 100평 규모의 예배당이지만, 실내 전체를 통나무들을 다양하게 다듬어서 조립, 하나의 원형 공간예술작품을 만들었다.

▲통나무 천장
▲통나무 천장 ⓒ천호선

특히 묵직한 통나무 조각들이 하늘에 매달려 지붕을 만들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인정되고 있는 ‘르코르뷔지에’ 설계의 ‘롱샹’성당보다 더욱 멋있게 보였다.

▲조정래작가의 준공식 축사
▲조정래작가의 준공식 축사 ⓒ천호선

설계자 신형철은 고 신성희화백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프랑스 이민가서 ‘롱샹’성당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건축가의 길을 택하였다 하며, 현재 ‘그르노블’국립건축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신형철 건축가
▲신형철 건축가 ⓒ천호선

예배당 건립에는 3년의 설계작업 포함, 6년이 소요되었으며, 여기에 사용된 러시아산 홍송 834개는 러시아 목재사업가 이장균회장이 평소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 주셨던 어머니를 위해 기증한 것이다. ‘생명의 빛 예배당’은 건립 직후 꼭 가봐야 할 국내의 새로운 성지순레코스 6곳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매달 1,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한다.

▲신형철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품
▲신형철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품 ⓒ천호선

신형철교수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주도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2016년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폐선박의 내부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작품을 전시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