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전국 최초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달력’ 800부를 제작해 청각장애인 및 보호자, 각종 장애인 단체에 무료 배부했다.
탁상용으로 제작된 ‘청각 장애인을 위한 달력’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했던 점자달력에 수화표기를 더한 것으로, 연도와 월, 일, 요일, 국경일 등이 손 모양으로 인쇄돼 있다. 뒷면에는 스포츠, 문화축제, 웨딩, 출산 장려, 시각장애인 보조견 등 장애인과 관련된 내용을 삽화로 담았다.
달력을 받은 장애인들은 달력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표지판도 수화표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동대문구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담 수화통역사를 채용했다. 수화통역사는 구청에서 열리는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현장을 찾은 장애인들에게 행사에 관한 내용 설명 및 비장애인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상담 및 제증명 발급을 위해 구청을 찾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OK 창구에서 수화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전담 수화통역사를 채용한 것도 동대문구가 전국 최초다.
뿐만 아니라, 구정소식과 문화행사 등 각종 정보를 담은 ‘동대문구 소식’지도 2월(401호)부터 점자로 제작했다. 일반 소식지에는 음성변환용 바코드를 부착, 시각장애인은 물론 저시력자와 난독증 등 읽기 장애를 가진 주민들도이 소식지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게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점자도서나 음성도서, 수화통역 등은 정보에서 소외돼 있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에 꼭 필요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창의행정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과 서비스 방법을 개선시켜 적극적으로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