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까지 50일 앞둔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여행같은 미술 축제 준비
개막까지 50일 앞둔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여행같은 미술 축제 준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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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7일 개막,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외 5곳서
3월부터 KTX 및 SRT 승차권ㆍ비엔날레 입장권 패키지 판매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광주 전역을 세계 각국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아름답게 채울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의 개막이 50일 남았다. 제 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 7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94일 간 관람객들을 만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사진=광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서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각각의 공간과 어우러지는 특별한 작품들이 이번 비엔날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주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탐구하는 다양한 신작 및 신규 커미션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는 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완성됐다. 박물관에선 한국 전통 분청사기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도자 조각과 공장 작업대,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성된 캔디스 린(Candice Lin)의 설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홍이현숙,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 월출산 시루봉>, 2023 (영상 스틸).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가 제공. (사진=광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무각사는 도심 속에 있는 사찰로, 이 공간에선 다야니타 싱(Dayanita Singh), 류젠화(Liu Jianhua), 흐엉 도딘(Huong Dodinh) 등 작가들이 삶의 순환에 대해 고찰하는 명상적 작업을 선보인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일본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 근대화 과정에서의 기독교 복음 역사를 담고 있는 양림산 기슭에 위치한 지역 예술공간이다. 이 공간에선 아마존 지역 풍경에 대한 회화적 해석을 담고 있는 비비안 수터(Vivian Suter)의 연작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작가 모리 유코(Yuko Mohri)가 소설가 한강의 작품 『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장소 특정적 사운드 설치 <I/O> (2011-2023)가 전시된다. 예술공간 집에서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사랑과 상실에 대해 반추하는 모습을 그리는 나임 모하이멘(Naeem Mohaiemen)의 영상 작업 <익사하지 않는 사람들(Jole Dobe Na)> (2020)이 상영된다.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에드가 칼렐, <여기 당신이 우리 마음에 심어 놓은 요정들이 있어요>, 2023. 수채화 종이에 수채 및 먹지. 339 x 600 cm.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가 및 과테말라 프로엑토 울트라비올레타 제공. ⓒ조 클라크. (사진=광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비엔날레 조직위는 이번 비엔날레가 역대 최장 기간으로 운영되며, 광주 전역 곳곳에서 전시가 열리는 만큼 2일 관람권도 선보인다. 예매 입장권은 개막 전인 4월 6일까지 재단 홈페이지 티켓정보 페이지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네이버 예매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행사기간 내 현장 판매 입장권 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하다.

또한, 좀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길 바라며 KTX 및 SRT 승차권과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패키지도 준비했다. 올 3월부터 판매 예정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여느 때보다 최장 기간 동안 다채로운 광주의 장소에서 전시가 펼쳐지면서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