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9개 국가 기획ㆍ국내 협업기관 등 공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9개 국가 기획ㆍ국내 협업기관 등 공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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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각 국가별 전시 윤곽 드러나
지역-국외 문화예술기관 지속 가능 교류 시스템 시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광주에서 국외 문화예술 기관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의 윤곽이 드러났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동안 선보이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의 각 국가별 전시 제목과 참여 작가, 큐레이터 등의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Radha D’Souza and Jonas Staal, Comrades Against Extinction, 2022, Photo by Jonas Staal, Produced by Helsinki Festival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이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총 9개국이 참여하며, 비엔날레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해외 기관과 협력을 진행하는 광주지역 기관은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 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이다.

각 국가별 파빌리온은 동시대 화두인 기후 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면서 본전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와 상호작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미술관 혹은 대안 공간, 사립미술관 등 협력기관의 특성에 맞게 공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oyoung Kim, 80g, #15, 2022, Courtesy of the artist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광주시립미술관 제1전시실 & 제2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네덜란드 파빌리온은 프레이머 프레임드(Framer Framed) 기관이 참여한다.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 전쟁》(Court for Intergenerational Climate Crimes(CICC): Extinction Wars)은 기후 범죄에 있어 군사 산업 단지의 역할에 주목하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부와 기업을 재판에 회부하는 ‘공판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함께한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에서 퍼포먼스, 조각, 영상작품 및 설치미술을 공개한다.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What does water dream, when it sleeps?)라는 제목의 전시는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중심적이고 이분법적 패러다임을 넘어서며 자연과의 관계를 통한 변화의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제시한다.

스위스 파빌리온은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이 함께하며, 스위스와 한국 출신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양 국 작가들의 협력 전시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새롭게 구성됐다. 약 50점의 사진 및 비디오, 설치미술을 통해 도시 환경과 인간 인식의 디지털 전환,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제공한다.

▲지네브 세디라 <꿈은 제목이 없다>, 2022, 24분, 16mm 디지털 싱글채널 비디오, 필름 반복재생, 극장용 빈티지 의자와 영화 세트 디자인 설치 . 제59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 국가관 《꿈은 제목이 없다》 전시 전경 커미셔너: Institut français, ARTER 프로덕션 © Thierry Bal © DACS, London 2023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양림미술관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파빌리온은 지난해 열린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지네브 세디라(Zineb Sedira)의 전시가 한국을 위해 특별히 재구성돼 공개된다. 작가는 역사적 해방과 투쟁, 문화적 정체성, 탈식민주의에 기반하여 과거와 현재의 국제적 연대를 조명한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중국, 캐나다, 폴란드 등의 국가가 함께하며,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우크라이나의 현대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에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베니스비엔날레가 각 국가에서 국가관을 운영하면서 자국 미술을 소개하듯,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또한 해외 유수의 문화예술기관들이 자국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며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광주를 중심으로 세계 미술계가 응집되고 결집됨으로써 광주가 세계 미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며,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다양한 세계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