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F앙상블, 유럽 청중에 한국 현대음악 알리다
TIMF앙상블, 유럽 청중에 한국 현대음악 알리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2.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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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독일 크론베르크 초청 연주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지난 9일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초청 공연과 11일 독일 크론베르크에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을 마쳤다.

▲TIMF앙상블
▲지난 9일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초청 공연을 마친 TIMF앙상블

프랑스 파리의 프레장스 페스티벌(Festival Présences)은 개최 33주년이 되는 유서 깊은 현대음악축제로, 올해는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 사옥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페스티벌에서 TIMF앙상블은 ‘한국의 밤(Soirée Corée)’이라는 주제 아래 진은숙의 <구갈론(Gougalon)- 거리의 음악극>,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와 <플루트를 위한 연습곡 5번>, 박선영의 대금협주곡 <절반의 고요> 등을 연주 했다.

한국 현대음악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청중들을 강렬히 사로잡았으며, 연주 후 지휘자 최수열을 비롯하여 솔리스트로 참여한 소프라노 황수미, 플루티스트 김유빈, 대금연주자 유홍에게도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유럽 예술 평론지 ‘Ôlyrix’는 본 연주에 대해 “연주자들의 헌신은 흠잡을 데가 없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악기를 ‘남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라는 평을 남겼다.

TIMF앙상블은 이어 독일 크론베르크의 카잘스 포럼(Casals Forum)에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 ‘Sounds From Korea 2023’ 무대에 올랐다. 이는 올해, 독일에서 열린 첫 수교 기념 행사로 진은숙, 윤이상의 작품을 비롯하여 한국 작곡가 이수빈의 신작과 독일 작곡가 볼프강 림의 곡을 연주했다. 특히 이들이 연주한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휘자 최수열은 "현대 작품을 연주하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휘자로서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TIMF앙상블과는 오랫동안 협업을 해왔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특히 유럽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음악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TIMF앙상블 관계자는 "이번 투어가 TIMF앙상블이 아시아 최고의 현대음악단체로써 유럽 무대에서 그 기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신진 작곡가의 작품을 포함한 한국의 현대음악을 세계 유수 페스티벌 및 공연장에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